2014. 6. 21. 04:45, 흔적 남기는 습관/요리
무슨 일본 도시락 만화 보고 미트볼이 너무 먹고 싶던 나머지, 미트볼을 직접 만든 적이 있다.
실컷 만든 다음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반은 후라이팬에 굽고 반은 오븐 (오븐 쓰기 무서워서 토스터 오븐에 몰래 구웠다)에 구웠는데, 다음부터는 무조건 오븐에 구워야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오븐에 구운 미트볼은 정말 짱짱 맛있었다.
하지만 다음이 있을까.
손도 너무 많이 가고, 막상 만들고 나니 생각보다 양도 얼마 안 되었고, 일단 무엇보다도 주방이 난장판이 되었더라.
청소하는 게 꽤 힘들었다...
아무튼 그렇게 실컷 고생해서 만들어 놓고 남은 것은 다음 날 먹은 미트볼 파스타 사진 한 장 뿐...
샐러드 채소랑 같이 먹었따.
면은.. 이름이 가물가물하다. 페튜치니는 아니고 가운데에 쫙쫙 줄 가 있는 면이다. 알덴테로 잘 해먹으면 끝내준다. (원래 넙적한 면을 좋아함.)
역시 넣을 채소도 없고 비주얼을 위해 파도 같이 넣고 만들었다.
룸메이트가 보고 놀랐다. 음하하.
동네 마트에서 파는 미트볼이 10개 정도에 12불씩 하는 걸로 보아, 직접 만드는 게 가성비는 좋은데, 대신에 시간과 정성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든다.
그래서 난 그냥 미트볼 안 먹고 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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