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남기는 습관/음악 (8)
[몽골 메탈...?] 항가이 (Hanggai) - 주가(酒歌)

한때 한국 인터넷도 뜨겁게 아주 잠깐 달궜던 중국 내몽골 록 밴드 항가이(Hanggai)의 노래를 하나 들고 왔다. 인터넷에 엄청 돌던 비디오는 어느 경연 대회에 나왔던 "윤회"(轮回)라는 곡인데, 밑에 가사랑 같이 붙여뒀다. 빡센 느낌의 (하지만 순한 맛의) 몽골 메탈락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되고...

오늘은 왠지 같이 즐겁게 초원에서 마유주(에리히) 술 쳐묵쳐묵 해야할 것 같은 노래를 들고 왔다. 미안하다, 제목은 페이크였다. 진짜 몽골 메탈은 다음에 올리겠음. 비록 메탈은 아니지만 보컬 아조씨가 술 한잔 들이키고 노래한다! 제목도 주가(酒歌)!

가사는 뒤져도 뒤져도 몽골어 음차도 다르고 중역도 살짝 달라서 그냥 옮겨오는 걸 포기했다...  대충 중역된 내용만 읽고 요약해보면... 농익은 마유주를 다같이 신나게 마셔대자, 뱃속에 호랭이를 붓자 (...), 신나게 노래 부르고 건배하고, 절대 술에는 취하지 말자, 신나게 마시자... 뭐 그런 뜻이다. 이거야 말로 노래 자체와 리듬과 공연과 가사가 혼연일체 한 느낌! 제목 안 보고도 어, 이거 술 쳐먹어야할 것 같은 노랜데?라는 느낌을 받았다. 진짜로!

항가이의 다른 노래로는 경연대회 초반에 불렀던 항가이(www.youtube.com/watch?v=ZBmePaevQow) 추천한다. 항가이가 이 밴드의 아기자기한(?) 락 색깔이 더 잘 드러나서 좋은 듯 한데, 윤회가 더 빠밤!빠밤! 느낌도 나고, 온라인에서 워낙 히트를 쳐서 맨 밑에 윤회 비디오 첨부함요...

뽕짝 삘의 미묘한 몽골 웨스턴...? 몽골 컨트리...? 감성의 뮤비라면 아름다운 초원은 나의 집(www.youtube.com/watch?v=sT80YNQ_0XE)이라는 노래를 추천해본다. 그 밖에도 정제된(...) 몽골 초원 노래를 보고 싶다면 Baifang 이라는 뮤비 (www.youtube.com/watch?v=nNJ_FtYbTtc)를 보면 되겠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hanggai/

항가이란 나무와 풀이 많고 물이 많은 아름다운 풍경...쯤을 뜻한다고 한다. 지명에 많이 들어가 있고, 몽골의 대표적인 산맥 중에도 항가이 산맥이 있다. 항가이 밴드의 멤버는 총 6명이고, 주로 베이징에서 활동한다. 멤버 중에는 텁쇼르라는 서몽골 쪽 악기 연주하는 보컬 아조씨랑 마두금(머링 허르) 하면서 회메이/목노래 치는 아조씨가 있다. 모두가 몽골인인 건 아니고, 일부는 한족이라고 하는데... 이름 쓰고 싶었는데 중국어에 몽골어 다 섞인 게 너무 어려워서 생략합니다 ㅠㅠ

 

한때 몽골 락에 빠졌던 적이 있으니 조만간에 몽골식 사회주의(...) 락하고... 더 몽골!! 몽고오오오올!!!한 느낌의 빡센 메탈과 락도 들고 오겠음...


여기서부터는 항가이의 <윤회> 노래당.

내가 알기로 중국의 유명한 가수나 밴드들 불러서 경연하는 나가수 느낌의 프로그램인데.. 중간에 올라와서 중국어로 춘하추동 하면서 노래하는 사람은 리우환 (刘欢)이라는 경연대회 심사자다. 중국에서는 대단히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약간 중국 가요계의 대부 같은 존재라고는 하지만... 제발 심사자 뺀 노래를 들려달라.... 아무튼... 당시 미션이 24시간 이내에 심사위원이랑 콜라보해서 노래를 만드는 거라고 하는데, 짧은 시간에 튀어나온 노래 치고는 꽤나 노래가 잘 빠진게 나온 듯?! 중국어 중역본 가사 투척해본다.

Hanggai - <윤회(轮回), feat. 리우환刘欢>

몽골어 가사(중역) / 중국어 가사

飞鸟 鲜花 万物众生都一样
날짐승과 들꽃, 만물 중생이 모두 같으니

共生 共享 时间空气与阳光
시간과 공기와 햇빛을 모두가 공생하고 함께 누릴세

年轮在流转 薪火代代相传
연륜은 항상 돌며 흐르며 깨달음은 대대손손 전해지네

今天虽短暂 过去的就是永远
오늘은 짧지만 지나간 것은 영원하다네

*[春夏秋冬四季轮回 花开花落命运轮回
춘하추동 사계는 윤회하네 꽃이 피고 꽃이 지며 운명은 윤회하네

年月更替 兴衰轮回 宇宙永恒 青春却一去不回
시대는 바뀌고 성쇠는 윤회하네 우주는 항구하고 청춘은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네]

去年的太阳今年仍挂在天上
작년의 태양은 올해도 그대로 하늘에 걸려있네

前辈的歌谣后人依然高唱
선배의 노랫말을 후대가 여전히 큰 소리로 부르네

有限的生命 传递着无限荣光
생은 유한하나 무한한 영광을 전달하고 있다네

变幻的世界总有些不变的信仰
변환하는 세상에도 불변하는 믿음이 있다네

* 반복

春夏秋冬四季轮回 花开花落命运轮回
춘하추동 사계는 윤회하네 꽃이 피고 꽃이 지며 운명은 윤회하네

岁月更替 青春却一去不回
세월은 바뀌고 한번 간 청춘은 돌아오지 않네

* 반복

* 반복 (몽골어)

 

출처: https://www.facebook.com/hangg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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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 음악] <미라지한 (مىراجىخان 米拉吉汗, Mirajihan)> 다양한 버전

예전에 우연히 홍콩 라디오에서 들었던 알리푸의 <미라지한> (hyvaamatkaa.tistory.com/264)이 오랜만에 땡겨서 유투브에 들으러 갔다가 건져온 다양한 커버버전을 모아봤다. 커버 종류가 진짜 엄청 다양한 걸로 봐서 한국의 <아리랑> 위치 쯤에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하나의 노래가 다양하게 변용되는 걸 보고 듣는 재미도 있고, 우리에겐 많이 낯선 위구르 악기나 춤, 복장 등이 어떻게 유투브용 음악으로 바뀌는가를 보는 재미도 있다. 그 와중에 위구르 사람들 무슨 현악기에 접신했나... 기타 같이 생긴 엄청 다양한 악기들이 여기저기서 등장한다. 음악하는 일본인 친구가 위구르 족의 현악기를 배우겠다며 신장 같이 여행가자고 한적이 있는데, 그때 따라갔어야 했어...

위구르 족에게는 아주 중요한 노래라고 짐작이 가고, 또 가사 추상적이라서 아주 시의적으로 해석될 여지도 풍부하기 때문에 더더욱 애절한 노래지 않을까 싶다. (주변 사람들이 수용소로 끌려가는 마당이라고 생각한다면...) 하지만 어쩐지 영어나 중국어나 자료가 부족하다... 그래서 가사는 저번에 알리푸 노래의 중역 버전을 복붙해둔다.

가사보기:

더보기

미라지한 - 알리푸
(중국어 중역본)

너는 이렇게 가버리는 거니
나를 여기에 홀로 남겨두고
아, 나의 미라지한이여
내 마음은 떨고 있네
너는 그리도 너 스스로만을 생각하는구나
아, 나의 미라지한이여
나는 울음을 멈추지 않는 검은머리방울새와도 같아
목소리가 갈라져 잘 울지도 못하는구나
아, 나의 미라지한이여
다가오는 그림자도 너가 아니구나
나의 검은 눈이 빠지도록 바라보지만
아, 나의 미라지한이여

종다리야 어디 있느냐
뻐꾸기야 어디 있느냐
내가 사랑하는 이여 어디 있는가
다시 그대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아, 나의 미라지한이여



출처: https://hyvaamatkaa.tistory.com/264 [디디의 블로그]

hyvaamatkaa.tistory.com/264

 

알리푸(阿力普) - 미라지한 (米拉吉汗, Mirajihan)

한줄 요약: 라디오를 듣다가 어느 노래에 꽂혔는데, 진짜 역대급으로 힘들게 찾아냄. 그래서 사설이 길다. 본문삽입한 유툽 비디오가 뜨지 않는 것 같아서 별개로 링크 달아둠: 알리푸 미라지한

hyvaamatkaa.tistory.com

 

1. 미라지한 비트박스(!) + 위구르 전통악기 (이름은 모르겠당 아마도 두타르?인듯?) + 기타

위구르 악기는 전혀 아는 바가 없는데, 영상에 나온 악기는 오른쪽으로 스트로크 하면서 왼손으로 동시에 피킹(?)을 하는 것 같다?! 어떻게 연주하는거지?? 아저씨 다재다능하시네여... 2013년도에 올라온 영상인데 당시 우루무치 어느 미디어 회사 소속이라고 마지막에 레이블이 뜬다.

 

2-1. 광할한 카스 배경을 볼 수 있는 알리푸의 미라지한

자세한 건 저번 포스팅 참조요.

 

2-2 카페에서 들어도 손색 없을 것 같은 알리푸의 미라지한 어쿠스틱 버전

이것도 자세한 건 저번 포스팅 참조요...

 

3. 영상만 봐도 딥빡하는 고구마 백개 비주얼 드라마 미라지한

시작 보고 동백꽃인 줄 알았는데 이거 뭔 춘향전도 아니고 이게 뭐여 싶은 90년대 갬성의 전래동화 뮤비 느낌. 아무래도 미라지한 이거 약간 구전 민요 이런 거 아닌가 싶은데... 중간부터 영상이 반복이 되니까 뒤는 안 봐도 된당.

 

4. 좀더 축축 처지는 현악기 삼중주 (기타 + 두타르? + 후쉬타르?) + 여보컬 버전의 미라지한

악기 잘 모르겠다 진짜... 위키피디아와 온갖 블로그 다 펼쳐놓고 뒤지는 중. 기타와... 목이 진짜 어어어어어어엄청 긴 악기와, 역시 목이 어어어엄청 긴데 활로 켜는 비올라같은 악기 삼중주다. 비오는 날 들으면 딱 맞을 것 같다. 뭔가 처음 음색이 듣다 보면 이상하게도 마야 진달래꽃이 생각나는데요... 왜죠...  아무튼 악기 연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5. 마 이게 이 정도는 되어야 오리지날이지를 외치는 듯한 서역 전통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비주얼과 음악의 미라지한.

오로지 위구르 전통 악기 + 아저씨 목소리에 의존해서 쭉 간다. 중간에 아저씨의 눈물도 나오고.. 근데 중간에 전화번호도 나오는데 이 전화번호들의 정체는 뭔지 모르겠다... 뒷쪽 번호들은 중국번호인 것 같은데 앞의 7자리 번호는 어디 번호지... 위구르어(?)로만 나와 있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음.  민요에 정답이 어디있겠나 싶지만, 악기 하나 + 목소리 조합이니 레퍼런스로 올려본다.

 

 

그 밖에 예쁜 무용수 언니들이 하늘하늘하고 애절하게 춤추는 영상들도 여럿 보였지만 화질이 너무 떨어져서 일단은 생략한다. 악기 보는 재미가 크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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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객가어 밴드음악] 구련진인 (九连真人) - 북풍 (北风)

중국의 표준어 정책은 나날이 엄격해져왔다. 그래서일까, 중국의 소수민족을 제외하고는 현지 방언을 이용한 노래를 대중매체에서 접하는 게 마냥 쉽지만은 않다. 많은 젊은이들은 더 이상 부모나 조부모가 사용하던 언어를 더 이상 구사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조부모와 직접적으로 언어 소통을 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조부모가 보통화를 구사하지 못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광동 지방이나 복건 지방 등 중국 남방 지역은 그래도 비교적 지역 언어를 이용한 음악이라든가 영화, 소설 등이 종종 나오곤 한다. 아마도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의 영향 및 동남아 화교들의 존재, 수도에서 멀다는 이유 등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활발한 건 아니고, 조금 눈에 띄는 건 차오산 쪽에서 나오는 것들인데... 차오산 본토 친구들도 부끄러워 할 정도의 퀄리티를 자랑한다고 한다....

서설이 길었다. 오늘은 광동 허위앤/하원(河源) 지역 출신 밴드의 객가어/하카어 노래를 하나 들고 왔다.

구련진인 (九连真人) - 북풍 (北风): https://www.youtube.com/watch?v=EyNRTlKLdt0

광동성 하원시 구련 출신의 밴드, 구련진인(九连真人)의 "북풍"(北风)

 

작년 여름 대륙에서 나름 히트를 친 <乐队的夏天> (밴드의 여름)이라는 프로그램에 출현한 밴드인데, 내 기억이 맞다면 베이징 (혹은 쓰촨) 출신 밴드들이 꽉 잡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유일하게 보통화가 아닌 언어로 노래한 밴드다. 메인보컬 및 메인기타 아롱(阿龙), 서브보컬 및 건반/트럼펫에 아마이(阿麦), 베이스에 완리(万里)가 결성한 그룹이다. 하카어를 몰라서 이들의 이름을 보통화로 쓰는 게 좀 그렇긴 한데, 남방에서 자주 보이는 "아"자가 앞에 붙은 이름들은 본명이기 보다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호칭에 가깝다고 보면 되겠다.

이들은 모두 고향 친구들인데, 구련/지우리앤(九连) 출신이라고 한다. 구글 검색을 해보니 광동성 하원/허위앤(河源)시 연평/리앤핑 현(连平县) 일대를 일컫는 모양이다. (동네에 구련산이라는 산이 있다.) 광동성 내에서도 매주/메이저우(梅州), 혜주/후이저우(惠州) 등 객가어(客家语)를 구사하는 객가인/하카인(客家人)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사는 지역이 있는데, 허위앤 역시 그 중 하나다. 객가인이라는 정체성 자체가 한국에서는 좀 낯설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는데, 크게는 한족에 해당하면서도 객가어라는 언어 및 객가가족 출신이라는 출신으로 구분되는,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하는 카테고리라고 할 수 있겠다. 생각하면 할 수록 묘한 카테고리임. 이들은 자신들을 소개할 때 반드시 "객가인"이라고 소개하면 소개했지, 한족이라고는 소개하지 않는 듯 하다.

사실 이 객가어/하카어라는 언어는 동네마다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객가어를 구사하는 사람들끼리도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내가 이 노래를 메이저우 출신 객가인 언니에게 들려주니 알아듣는 것도 있고 못 알아듣는 것도 있다고 하더라. 아무튼 중국에서도 흔하지 않고, 한국에서는 더더욱 접하기 어려운 만큼 한 번 소개해본다. 영상을 보다보면 가수들이 눈물을 글썽이는데, 아마 전국에 방송되는 메이저 프로그램에 나와서 고향어로 노래를 부르는 감회가 새롭지 않을까 싶다. 다음에 시간나면 더 듣는 재미가 있는 또 다른 노래 하나 더 들고 오겠음.

가사는 프로그램 자막에 달려있는 보통화 자막을 중역함. 발번역 죄송합니다, 지적은 언제나 환영. 보통화 혹은 객가어 구사하시는 분들을 위해 객가어 음차 가사, 보통화 번역 가사도 모두 달아둡니다.
객가어 음차 / 보통화 가사/번역 / 보통화-한국어 중역

<북풍> (北风)

思想起 烦恼入梦里
생각이 일어나 걱정이 되어 공상으로 잦아든다
身心较小而努力
몸과 마음은 작지만 노력은 한다
北风起 寒冷入夜里
북풍이 불어와 냉기가 밤속으로 잦아든다
行走要需要勇气
걸어 나아가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市场路 北门路市场北门路
시장 북문길
行稳去扶着自行车行走叮叮咚叮
자전거를 잡고 걸어가네, 딩딩동딩
清早做 端滚几一大清早天没亮起床 把小吃
어느 이른 새벽, 빛도 없는데 침대에서 일어나 간식거리를 쪄내니
争够入哧 人人想吃 (香味引诱路人想吃
향긋한 냄새가 길가는 사람들을 유혹해 입맛을 돋군다

望唔到哦 望唔到哦 (看不到呀 看不到出路
보이지 않는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卖油果 卖叶板哦
유과*를 팔고 엽반**을 판다네
望唔到哦 望唔到哦 (看不到呀 看不到出路
보이지 않는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卖油果 卖叶板哦
유과*를 팔고 엽반**을 판다네

市场路 北门路市场北门路
시장 북문길
行稳去扶着自行车行走叮叮咚叮
자전거를 잡고 걸어가네, 딩딩동딩
清早做 端滚几一大清早天没亮起床 把小吃
어느 이른 새벽, 빛도 없는데 침대에서 일어나 간식거리를 쪄내니
争够入哧 人人想吃 (香味引诱路人想吃
향긋한 냄새가 길가는 사람들을 유혹해 입맛을 돋군다

做事
일을 한다네
定外翻身定会翻身), 定外翻身定会翻身
[처지가] 더 나아질 것이야, 더 나아질 것이야
做事
일을 한다네
囊来翻身真的会翻身吗
정말로 나아질 수 있을까

市场路 北门路市场北门路
시장 북문길
行稳去扶着自行车行走叮叮咚叮
자전거를 잡고 걸어가네, 딩딩동딩
四叔婆 阿伯公 阿太太爷***
넷째 시숙모, 아저씨,  할머니 할아버지***
人人想吃
모두들 먹고 싶어하네

做事
일을 한다네
定外翻身定会翻身), 定外翻身定会翻身
[처지가] 더 나아질 것이야, 더 나아질 것이야
做事
일을 한다네
囊来翻身真的会翻身吗
정말로 나아질 수 있을까

* 유과 (油果): 동그란 튀긴 빵의 일종으로, 객가인들의 간식거리다. 도나쓰 생각하면 얼추 맞음.
** 엽반 (叶板): 모시풀과 찹쌀가루를 이용해 속을 넣고 쪄낸 납작한 떡 같은 음식으로 역시 객가인들의 간식거리다. 아주 간혹 홍콩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내 기억에 주로 좀 외진 곳에서 할머니들이 만들어서 내다 파는 것을 봤던 것 같다. (람마섬, 란타우 등에서 본적 있음.)
*** 阿太太爷: 객가어 호칭 체계를 알지도 못하고 검색을 해도 안 나와서 그냥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번역했다... 阿伯公은 연배가 좀 많은 아저씨(老先生)에 해당하는 호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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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 음악] 알리푸(阿力普) - 미라지한 (米拉吉汗, Mirajihan)

한줄 요약: 라디오를 듣다가 어느 노래에 꽂혔는데, 진짜 역대급으로 힘들게 찾아냄. 그래서 사설이 길다.

본문삽입한 유툽 비디오가 뜨지 않는 것 같아서 별개로 링크 달아둠:
알리푸 미라지한 (어쿠스틱 버전): https://www.youtube.com/watch?v=6IF4R3G0eUI
알리푸 미라지한 공식 MV: https://www.youtube.com/watch?v=--3SSRq-KKc

 

알리푸(阿力普)의 미라지한(米拉吉汗) (어쿠스틱 버전) https://www.youtube.com/watch?v=6IF4R3G0eUI

자취 생활이 길었기 때문일까, 삶의 공간에 소리가 없으면 좀체 견디기가 힘들다. 그래서 방구석에 앉아 있으면 끊임없이 음악이나 라디오를 튼다. 최근 몇 달 간 가장 좋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홍콩 라디오 RTHK-2 채널이 현지 시각 일요일 새벽에 송출하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홈페이지에서도 들을 수 있고 각종 라디오 앱으로도 쉽게 들을 수 있는데, 한밤 중의 프로그램 답게 차분하거나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노래들을 많이 틀어주기도 하고, 한국에서 좀체 접하기 어려운 노래들을 배울 수 있어서 무척 즐겁게 듣고 있다. 게다가 시차 덕분에 북미에 있을 때엔 일요일 아침을 내가 좋아하는 노래로 시작할 수 있어서 참 좋다. (RTHK 홈페이지에 가면 재방송 청취도 가능하다: https://www.rthk.hk/radio/radio2/programme/keepuco)

그런데 어제 노래를 한창 듣고 있는데 완전 취향 저격의 노래가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도대체 무슨 나라 말인지 조차 분간이 안 가는 가사였다. 보통 RTHK 채널에서 나오는 노래들은 광동어, 보통화, 영어, 한국어, 일본어 정도기 때문에 DJ 의 멘트를 못알아들어도 적당히 가사를 검색하는 방법으로 노래를 알아낼 수 있는데, 이 노래만은 정말 예외였다. 몇 번이고 돌려들어도 어느 노래인지 감조차 오지 않았다. 심지어 러시아어인가 싶어서 러시아어를 하는 친구에게 클립까지 보내줬는데 러시아어가 아니라는 확답을 받았다. DJ가 가수의 이름을 말하긴 했는데, 애초에 광동어로 외국어 이름을 말하는 거라서 엄청 까마득했다. 구글 번역기도 무슨 언어인지 알려주지 않았고, 샤잠이나 사운드하운드에서도 검색을 못하는 것이었다. 어쩌지, 홍콩 친구들에게 좀 들어봐달라고 해야하나, 라디오 채널에 문의를 넣어야 하나.. 별 생각을 다했다. 그 정도로 세게 꽂혔는데...

에라 모르겠다 하고 한 번만 더 잘 들어보자 하면서 라디오 채널 홈페이지에 올라온 녹음본을 다시 듣는데, 마지막에 노래가 끝나기 전에 DJ가 광동어로 멘트를 치는 것이다. 혹시 힌트가 있을까 해서 사전을 동원하고 최선을 다해서 들어보니... 알고보니 신장 위구르 출신의 가수였다! 아... 위구르어였구나... 그럼 당연히 검색이 될리가 없지. 정신을 바짝 가다듬고 멘트를 듣고 있으니 신장의 가수라며 잘생겼다, 찾아볼 사람은 이러이러한 글자를 검색해보라면서 가수 이름 쓰는 법을 불러주는 것이었다. 광동어 어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내게는 진짜 어려웠는데, 그래도 용케 찾아냈다! 바로 알리푸(阿力普)라는 가수로, 주로 인디 쪽에서 활동하는 것 같다. 대부분의 노래들은 보통화로 부르는 듯하며, 대만에서도 활동하는 것 같기도 하고... 무려 터키를 다녀온 영상도 봤지만 대륙 쪽 활동 영상들이 많이 보여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음.

출처: 알리푸 페이스북 (https://zh-tw.facebook.com/%E9%98%BF%E5%8A%9B%E6%99%AE-575098499503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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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지한은 신장 지역 위구르족의 전통 민요 중 하나다. 알리푸의 어쿠스틱 버전 외에도 수많은 버전들이 존재하며, 유투브에 "Mirajihan"이라고 검색하면 여러 가지를 볼 수 있다. 전체 가사 번역은 뒤지고 뒤져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다만 어느 모녀에 대한 이야기인데, 딸의 이름이 미라지한이라고 하며, 어머니가 딸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노래라는 설명을 접했다. 딸이 시집을 간 건지, 죽은 건지, 여행을 떠난건지는 전혀 모르겠다. 추측컨대 아마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할 여지들이 있지 않나 싶다. 

어쨌든 내가 구할 수 있는 가사라곤 알리푸 미라지한에 등장하는 중국어 해석 버전 밖에 없어서... 그거라도 해석해서 올려본다. 난 어쿠스틱 버전에 꽂히긴 했지만 알리푸의 뮤비 버전도 꽤나 인상적이고 음악의 결이 또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 나서 같이 링크를 올려본다. 가사는 이 뮤비를 참고해서 작성함.

밑의 뮤비는 위구르어 가사 번역은 무딩(穆丁)이 작성했고, 크레딧을 보아하니 촬영 장소는 카스인 것으로 보인다. 무딩이라는 이름 역시 위구르어 이름의 음차일 가능성이 높... 촬영 회사 자체가 베이징 회사라서 약간 놀랐다. 이런 영상이 2017년의 중국 대륙에서 나왔다고?! 하지만 자막은 또 번체라서 혼돈 그 자체. 한참 전세계가 신장 위구르족 탄압에 대해서 난리를 치던 시기에 중국 관영 통신에서 신장 음악가들로 영상 만든 곳에 나오기도 해서... 아 모르겠다. 다른 건 모르겠고 일단 노래가 좋음. 역시 돌고돌아 클래식(?!)으로 가는 이유가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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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푸 미라지한 공식 MV ( https://www.youtube.com/watch?v=--3SSRq-KKc)

미라지한 - 알리푸
(중국어 중역본)

너는 이렇게 가버리는 거니
나를 여기에 홀로 남겨두고
아, 나의 미라지한이여
내 마음은 떨고 있네
너는 그리도 너 스스로만을 생각하는구나
아, 나의 미라지한이여
나는 울음을 멈추지 않는 검은머리방울새와도 같아
목소리가 갈라져 잘 울지도 못하는구나
아, 나의 미라지한이여
다가오는 그림자도 너가 아니구나
나의 검은 눈이 빠지도록 바라보지만
아, 나의 미라지한이여

종다리야 어디 있느냐
뻐꾸기야 어디 있느냐
내가 사랑하는 이여 어디 있는가
다시 그대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아, 나의 미라지한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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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op] 世界に一つだけの花 - SMAP (세상에 하나뿐인 꽃)

요즘 심신이 지치고 자존감이 슬슬 하향곡선을 그리는 것으로 보아

오랜만에 위안 받을만한 노래를 좀 들을 때가 되었다 싶었다. 

시시때때로 듣는 노래가 다른데, 오랜만에 아주 예전에 듣던 노래를 되새겨보았다.


한때 일본의 국민노래나 다름 없었던 SMAP의 "世界に一つだけの花"(세상에 하나뿐인 꽃). 

예전에는 손동작도 좀 외웠던 것 같은데 그새 다 까먹었다.

멜론에 앨범버전 노래를 찾지 못해 유투브의 (다소 슬픈...) 라이브만 줄창 이틀간 들었다.

다소 불안정한(...) 음정도 모두 용서될 정도의 예쁜 노래. 

밤을 지새우는 슬픈 대학원생들에게 추천합니다.

여러분들도 예쁜 꽃이에요. 









花屋の店先に並んだいろんな花を見ていた。

꽃가게 앞에 놓인 여러 꽃들을 보고 있었어요. 


人それぞれ好みはあるけど、どれもみんなきれいだね。

사람마다 각자 좋아하는 꽃은 있지만서도, 어느 꽃도 모두 예쁘네요. 


この中で誰が一番だなんて争うこともしないで、

그 중에서 누가 제일인지 다투지도 않고,


バケツの中誇らしげにしゃんと胸を張っている。

바구니 속에서 자랑스러운듯이 반듯이 가슴을 펴고 있어요. 


それなのに僕ら人間はどうしてこうも比べたがる?

그런데 우리 인간들은 어째서 이렇게나 비교하고 싶어하나요?


一人一人違うのにその中で一番になりたがる?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다른데도 그 중에서 일등이 되고 싶어하나요? 



そうさ、僕らは世界に一つだけの花

그래요, 우리는 세상에 하나뿐인 꽃


一人一人違う種を持つ。

한 사람 한 사람 다른 씨앗을 품고 있어요.


その花を咲かせることだけに

그 꽃을 피우는 데에만


一所懸命になればいい。

최선을 다해 전념하기만 하면 돼요. 



困ったように笑いながらずっと迷って人がいる。

곤란한 듯이 웃으면서 쭉 망설이는 사람이 있어요. 


頑張って咲いた花はどれもきれいだから仕方ないね。

힘들여 핀 꽃은 모두다 예쁘기에 어쩔 수 없네요. 

 

やっと店から出てきたその人が抱えていた

겨우 가게에서 나온 그 사람이 품에 안고 있는


色とりどりの花束と嬉しそうな横顔、

가지 각색의 꽃다발과 기쁜 듯한 옆 얼굴,


名前も知らなかったけれど、あの日僕に笑顔をくれた。

이름도 모르지만서도, 그날 나를 미소짓게 해줬어요. 


誰も気づかないような場所で咲いてた花のように…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는 그런 곳에서 피는 꽃 마냥...



そうさ、僕らも世界に一つだけの花

그래요, 우리도 세계에서 하나뿐인 꽃


一人一人違う種を持つ。

한 사람 한 사람 다른 씨앗을 품고 있어요.


その花を咲かせることだけに

그 꽃을 피우는 데에만 


一所懸命になればいい。

최선을 다해 전념하기만 하면 돼요.



小さい花や大きな花一つとして同じものはないから、

작은 꽃이든 큰 꽃이든 하나도 같은 것은 없으니,


No.1にならなくてもいい。

넘버 원이 되지 않아도 좋아요. 


もともと特別なOnly one。

원래부터 특별한 Only one이니까요. 




(급한 발번역의 산물입니다. 오타, 오역 지적 달갑게 받습니다.) 

(공부는 안하고 오밤중에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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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악] 孙悦 - 祝你平安 (손열 - 축니평안)

울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시는 손열의 노래. (아니 당최 어머니는 어떻게 이런 노래를 알게 되신 거지...) 가사가 참 좋다고 하셨는데, 중국어를 배우고 나서 보니 정말 그러하다. 

중국 노래 가사를 보면서 마음의 위안을 받을 줄이야....


한때는 어머니가 이 노래가 얼마나 마음에 들었는지 벨소리로 지정해달라고 하셨다. 그땐 사람들이 중국음악을 듣던 때도 아니었고,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에 나의 중국어 실력도 매우 일천했던 지라 사전 뒤져가며 중국 사이트를 헤집어 놓은 후에야 간신히 노래를 다운 받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주니핑안~하는 부분이 하이라이트인 모양인 것 같아 딱 거기만 잘라서 어머니 폰에 벨소리로 심어드렸다. 어머니께서 무척 기뻐하셨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하루는 집에 오시더니 벨소리를 바꿔야겠다고 하셨다. 그 이유인즉슨, 어머니 폰이 울릴 때 마다 "주니핑안~ 오오 주니핑안~" 이러는데, 이걸 듣던 다른 아주머니들이 울 어머니가 엄청 독실한 교회신자이신 줄 알았다고.... 


손열/쑨위에은 하얼빈 출신의 가수로, 첫 곡인 94년도 祝你平安노래를 통해 유명해졌다고 한다. 당시에 얼마나 대단했냐면, CCTV 94년도 MTV 금상을 비롯해 진짜 당시 온갖 상을 다 휩쓸었다고. 베이징 올림픽 당시 베이징환잉니 노래에도 등장한다능.... 



네이버에선 가사도 검색이 되질 않으니 발번역도 달아둠.  







《祝你平安》 -孙悦


<당신이 잘 지내길> - 손열 


你的心情 现在好吗

당신의 기분은 지금 괜찮은가요 


你的脸上 还有微笑吗

당신의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가 있나요


人生自古 就有许多愁和苦

인생은 자고로 근심과 고통이 많은 법이죠 


请你多一些开心 少一些烦恼

당신이 좀 더 기쁘고, 덜 근심하길 바라요.



你的所得 还那样少吗

당신이 얻는 것은 여전히 그렇게 적은가요


你的付出 还那样多吗

당신이 내주는 것은 여전히 그렇게 많은가요 


生活的路 总有一些不平事

삶의 여정이라는 것은 항상 조금씩 불공평한 것들로 가득하죠


请你不必太在意 洒脱一些过得好

당신이 크게 마음에 두지 않길, 시원스럽게 잘 지내길 바라요. 



祝你平安 噢 祝你平安

당신이 잘 지내길, 당신이 잘 지내길


让那欢乐 围绕在你身边

즐거움이 당신 가까이 둘러싸길


祝你平安 噢 祝你平安

당신이 잘 지내길, 당신이 잘 지내길


你永远都幸福 是我最大的心愿

당신이 영원히 행복한 것이 저의 가장 큰 소망이예요.


(전체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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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a Puu - C'est La Vie / Kaunis Päivä

Anna Puu- C'est La Vie


Anna Puu - Kaunis päivä



핀란드 판 아메리칸 아이돌인 Idols 우승자 출신 안나 푸 (Anna Puu)의 데뷔 싱글곡 C'est La Vie (세 라 비), 그리고 데뷔 앨범 1집 타이틀곡으로 사료되는 Kaunis Päivä(까우니스 빠이바). 

세 라 비는 프랑스어 제목으로 그것이 인생이다라는 뜻을 가진다고 한다. 프랑스어는 잘 몰라서....

뒤의 Kaunis Päivä는 아름다운 날이라는 뜻을 가진다.

보통 핀란드에서는 한국식 아이돌 팝 노래는 진정한 음악으로 안 쳐주는 경향이 있다.

안나 푸는 어디에 해당할랑가 모르겠다만...어쨌든 그래도 노래가 꽤나 중독성 있다. 

원래 째지는 목소리 고음 목소리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리 심하지도 않고. 

세 라 비 노래와는 달리 까우니스 빠이바같은 1집 노래들은 하나같이 뭔가 귀엽고 청순한 느낌으로 미는 것 같다. 


사진출처: 안나 푸 공식 홈페이지


본명은 Anna Emilia Puustärvi로 82년 2월 3일 생이다. 2008년 Idols 프로그램 수상자 출신이고 북까르얄라 Outokumpu 출신이라고 한다. 

현재 앨범은 총 두 개인데, 1집 앨범이자 데뷔 앨범은 "Anna Puu"로 2009년 4월에 나왔고 (대표곡: C'est la vie, Kaunis päivä, Melankolian riemut)

2집 앨범 "Sahara"는 2010년 5월에 나왔다고 한다.(대표곡: Riko minut, Onnen viipaleet, Sinä olet minä)

싱글은 여러 개 있었고... 뭐 대충 이 정도라고. 위키에서 퍼왔음.

참고로 Anna Puu 홈페이지: http://www.annapuu.fi/




Anna Puu 신곡 Sahara 비디오:: (기존 비디오들이 전부 짤려서... 1집 노래보다 이게 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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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trippi - Matkustaja







핀란드 밴드 에고트리삐(Egotrippi)의 곡 'Matkustaja'. 맛꾸스따야라고 읽으면 된다. '여행객'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2003년엔가 2004년에 나왔던 이 곡은 초대박 히트를 치면서 매일같이 라디오에서 나왔다는 증언이 있었다. 핀란드 친구 몇 명에게 핀란드 노래 좀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하나같이 이 곡들이 들어가있었다. 헤비메탈 데쓰메탈 좋아하는 친구도 자긴 에고트리삐의 다른 노래는 안 좋아하는데 이 노래만 좋아한다면서 추천해주었다. 사실 이 노래는 가사빨을 엄청 받은 노래라고 한다. 

이 노래 중독성 있다! 사근사근한게, 분위기도 딱 맞고. 나의 비루한 핀란드어 실력으로는 앞의 몇 마디와 간간히 들리는 몇 마디 밖에 못 알아듣지만 그래도 뭔가 곡의 분위기와 가사, 내용이 모두 잘 어우러져 있는 것 같다. 한동안 미쳐서 이 노래만 듣고 지냈었다. 얼마나 좋아했던지, 싸이에 에고트리삐 앨범 (20 Suosikka)이 올라와있길래 일부러 가사 패널 신청해서 가사 쫙 올리고 활동 접었었다... (여담이지만 싸이는 참 치사하고 더러운 것 같다. 자기들이 해야할 일을 고작 도토리 몇 개로 부려먹는 저 모습... 꼴리면 니가 해라도 아니고;) 내 친구는 에고트리삐는 안 좋아하지만 난 에고트리삐 노래 그럭저럭 좋아함! 다 좋은 건 아니지만....

현재 나온 앨범은 총 8개고, 이 곡이 최초 수록되었던 것은 2003년 앨범인 Matkustaja. 

Egotrippi. 출처는 공식 홈페이지.



Egotrippi 홈페이지: http://www.egotrippi.com   핀란드어.
친절하게 기타코드도 제공 중. http://www.egotrippi.com/tab/20_matkustaja.txt

<가사>
(해석은 내가 유일하게 제대로 다 알아듣는 첫문단만 써놨음... 공부가 부족해서리 -_-)

Matkustaja (여행객) 

säv. san. Knipi
sov. Egotrippi, L. Kurki & J. Saari

Yöllä linja-autossa
밤중에 버스 정류장에
yksi väsynyt matkustaja
지친 여행객 한 명이
huuruisesta ikkunasta katsoo
뿌얳진 창문으로 보네
vaihtuvat maisemat
풍경이 바뀌는 것을

Laskee vastaa
ntulijat,
pysäkit kun ohi vilahtavat
tietäen niistä mikä tahansa
oisi voinut olla se oikea

Asemalta kaikuivat kuulutukset
kutsuna jota pakoon ei pääse
nousit kyytiin kerran, olet kyydissä aina

On aina matkalla jonnekin
ja minne ikinä päätyykin
on puolitiessä jostain
ja tietää sen varsin hyvin itsekin

On olemassa asioita,
niin kipeitä ja vaikeita
ettei niistä puhumalla selviä

Asemalta kaikuivat kuulutukset
kutsuna jota pakoon ei pääse
nousit kyytiin kerran, olet kyydissä aina
aina... aina... aina...

Yöllä linja-autossa
yksi väsynyt matkustaja

Asemalta kaikuivat kuulutukset
kutsuna jota pakoon ei pääse
nousit kyytiin kerran, olet kyydissä aina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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