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어딘가/북미 (10)
[휴스턴 식당] Aga's Restaurant and Catering

휴스턴으로 처음 이사했을 적, 나는 정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주변을 샅샅이 뒤져 겨우 인도 출신 친구에게 자신의 대학교 동기를 소개받았다.

그렇게 만난 인도인 친구의 친구가 내게 가장 먼저 추천해줬던 식당이 바로 휴스턴, 아니 텍사스 북인도/파키스탄 음식의 최고봉인 Aga's였다.

어쩌면 미국에서 가장 맛있는 Indo-Pak 식당일지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늘 극찬을 받는 식당이고, 엄청나게 큰 식당 사이즈와 홀을 가득 매운 사람들, 그리고 서버들의 미친 효율성이 꽤나 신기한 느낌이니 휴스턴에 계신 분들은 꼭 가보길 바랍니다!

 

Aga's Restaurant and Catering 11842 Wilcrest Dr, Houston, TX 77031

https://www.agasrestaurant.com/

 

Welcome to Aga's Restaurant & Catering

 

www.agasrestaurant.com

 

Aga's 입구. 주말에 사람 많을 때 가면 줄도 엄청 길다. 밖에 대기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료수도 준비되어 있음.

 

생기기엔 좀 허름해보일 수 있는데, 안은 무지 넓고 깨끗하고 화려하고 그렇다.

진짜 딱 눈 한 번만 감고 저를 믿어주십쇼 여긴 꼭 가셔야 합니다 휴스턴 길에서 남아시아 사람 붙잡고 인도식당 다섯개만 추천해달라고 하면 Aga's 거의 무조건 나올거임

 

주소상 휴스턴에 위치해있긴 한데, 남아시아계 이주민들이 매우 많이 사는 슈거랜드(Sugar Land)에 근접한 지역에 위치해있다.

식당에 가면 다양한 손님들이 많지만 남아시아 손님도 엄청 많다.

 

수많은 인도 음식점이 그렇듯이 이곳도 메뉴가 아주 길고 화려하다.

식당에 가서 식사도 해보고, 배달도 엄청 많이 시켜서 온갖 종류의 메뉴를 맛봤는데 거의 모든 메뉴가 실패가 없었다.

그리고 서비스와 음식 퀄리티를 생각한다면 가격도 사실 제법 합리적인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스트셀러는 존재하는데, 아마 Aga's에서 제일 잘 나가는 메뉴는 Grilled Goat Chop일 것이다.

 

먹느라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는데, 맨 오른쪽에 있는 게 고트찹이다. 왼쪽으로는 아마도 Chicken Peshawari Karahi와 치킨 마크니인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아마 이 식당에서 가장 비싼 요리 중 하나가 염소고기구이인 고트 찹일건데, 진짜 꼭 한 번 먹어보길 바란다.

염소나 양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시는 우리 부모님도 맛있다면서 엄청 잘 드실 정도로 간도 잘되어 있고, 냄새도 잘 잡았고, 밑에 깔린 양파도 맛있고, 아무튼 정말 맛있다.

좀 비싸보여도 (다섯 조각에 $26.99) 사람 수만 충분하다면 꼭 먹어보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또 추천하는 메뉴로는 냄비요리인 카라히(karahi)다.카라히는 냄비를 뜻한다.

향이 좀 세고 많이 매콤한 편이라서 모두가 잘 먹는 음식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난 거의 매번 시켜먹었던 것 같다.

난 염소 카라히가 더 취향이었는데 치킨 카라히도 매콤하니 맛있었다.

사실 종류가 여럿인데 난 구분을 잘 못해서 그냥 아무거나 시켜 먹었음ㅋㅋㅋ

 

아프가니스탄 지역의 파슈툰 민족에 속하는 신와리인들 신와리 (Shinwari) 스타일의 카라히와 파키스탄 페샤와르 지역 스타일의 페샤와리 (Peshawari) 카라히, 훈자 지역의 훈자이(Hunzai) 카라히, 하이데라바드 스타일의 카라히 등 다양한 카라히를 팔고 있다.

 

아마도 염소 신와리 카라히, 팔락파니르, 난

 

카라히 외의 다른 커리들도 다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

시금치가 들어간 팔락 파니르도 꽤나 신선했고 우리에게 비교적 친숙한 치킨 마크니나 치킨 티카 마살라도 맛있었던 것 같다.

우버잇츠에서는 거의 상시로 1+1 특가 할인을 하고 있어서 할인 메뉴도 여럿 먹어봤는데, 일종의 소고기국인 소고기 니하리 (beef nihari)도 괜찮았고 치킨 비리야니 (Biryani)도 맛있었다.

다만 간이 좀 센 편이고 음식 전체에 기름을 아주 많이 쓰기 때문에 가급적 배달보다는 식당에 가서 먹는 걸 추천한다.

난 비리야니는 내가 밥을 따로 지어서 섞어 먹었다... ㅎ

 

식당에 가든 배달을 하든 매번 꼭 시켜 먹는 메뉴가 하나 있는데, 바로 사모사 차트 (samosa chaat)다.

아마 전채/스타터 쪽에 들어가있는 메뉴일 것이다.

차트는 보통 간식이라고 하는데, 원래 인도 북쪽의 우타르 프라데시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튀긴 반죽에 여러 향신료와 코리앤더, 요구르트 등을 넣고 버무린 음식이지만, Aga's에서처럼 튀긴 빵(?)인 사모사(samosa)를 넣은 경우도 많다고 한다.

튀긴 사모사와 함께 병아리콩, 감자, 오이, 토마토 등 다양한 게 버무려져서 나온다.

 

사진은 별로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제가 가장 애정하는 메뉴입니당

 

Aga's의 사모사 차트는 상당히 상쾌한 편인데다가 타마린드 쳐트니 소스가 입맛을 싹 돋게 만들어준다.

사실 난 타마린드 극혐한다고 생각했는데... Aga's의 쳐트니가 타마린드인 걸 알고 나서 타마린드를 다시 보게 되었다 ㅋㅋ

 

그 밖에도 일반 난과 갈릭 난(naan)에 버터를 쳐발쳐발하지 않고 구워서 아주 깔끔하고 맛있는 편이라서 무척 좋아한다.

아프가니스탄 스타일의 살짝 달콤한 쉬르말 (Sheermal)도 좋아하는데, 이 모든 탄수화물을 내가 먹다간 더욱 건장한 돼지가 될테니 자제하는 편이다.

 

이렇게 먹고 남은 배가 있다, 사람이 여럿이다, 그렇다면 디저트를 먹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비교적 잘 알려진 굴랍자문이나 할와 외에도 여러 디저트가 있다.

 

미타이 차트 (Mithai Chaat)와 쿨피 (Kulfi)

 

난 미타이 차트(Mithai Chaat)와 쿨피(Kulfi)를 먹어봤는데, 둘다 목이 아릴 정도로 달았다ㅋㅋ 

미타이 차트는 뭐가 들었는진 몰라도 미친듯이 단데, 따뜻하게 나오기 때문에 차가운 쿨피랑 같이 먹으면 혈당이 빡 오르는 걸 느낄 수 있다.

쿨피는 일종의 아이스크림인데 우리가 흔히 먹는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강한 유크림의 맛이 난다.

여기에 피스타치오 가루를 같이 뿌려서 주니까 맛이 없을 수가 없다.

 

Aga's에서 하도 뭘 많이 먹어봐서 글이 길어졌는데, 아마 대부분의 베스트셀러 메뉴는 실패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원래 강한 향신료에 거부감이 있으면 안 맞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인도 음식에 거부감 없이 잘 먹는 사람이라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글 쓰면서도 입에 침이 고여서 혼났음ㅋㅋㅋ

아마 내 인생 인도에 가보지 않는 이상 이 정도 레벨의 인도 음식을 먹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ㅋㅋㅋ

 

===

 

참고로 이 근처에는 BAPS Shri Swaminarayan Mandir라는 힌두교 사원이 있다.

사진이 멋져보여서 가봤는데... 다녀온 사진을 인도인 친구들에게 공유했다가 정말 엄청 혼났다.

알고보니 이 힌두교 사원은 보수 극우 힌두주의자들이 운영하는 곳이고, 여기서 수금한 헌금은 모디의 힌두 우월주의 정책을 지지하는 데에 쓰인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도의 달릿 (최하위 카스트에 포함되는 사람을 이르는 말임)을 미국으로 이주시켜 저임금으로 강제노동을 시키기도 한 곳으로 악명이 높다.

뉴욕 타임즈의 해당 기사: https://www.nytimes.com/2021/05/11/nyregion/nj-hindu-temple-india-baps.html

 

Hindu Sect Is Accused of Using Forced Labor to Build N.J. Temple (Published 2021)

Federal agents descended on the massive temple in Robbinsville, N.J., as a lawsuit charged that low-caste men had been lured from India to work for about $1 an hour.

www.nytimes.com

어쩐지 방문했을 때 살아있는 사람들을 너무 신성화하는 것 같은 플랭카드라든가, 남녀 구역 구분 방식 등등 뭔가좀 싸한 느낌이 들었더란다...

그래서 SNS에 먼저 안 올리고 검사 차원에서 인도인 친구들 단톡방에 보낸 것이었는데... 천만다행이었다.

 

휴스턴 말고도 뉴저지, 시카고 외곽 등 미국 전역에 널려있다. 런던 등 영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도 많다고 함.

한국에서는 모디의 업적을 칭송하는 글이나 컨텐츠가 많이 올라오는데, 사실은 힌두계급 질서에서 소외된 카스트 하위계급, 종교적 소수자 등을 탄압하고 직간접적으로 죽이는(!) 방식으로 국가주의를 선도하는 독재자 포지션에 한없이 가까워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 맥락이나 스케일은 좀 많이 다르지만 약간 박정희 포지션...? 느낌인 것 같다.

 

올해 인도에서 치뤄진 선거에서도 모디가 총리에 또 당선되었지만, 그래도 의회 투표 쪽에서는 모디의 BJP가 크게 압승하지 못해서 그나마 독재 루트에 약간 제동을 걸 수 있는 다소의 희망적 결과가 나온 거라는 분석도 몇 번 들은 바 있다.

 

아무튼 사진으로 보면 멋져보일 수도 있는데, 정치적으로 이래저래 좀 이상한 곳이니 잘 판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혹시나 나 같이 멍청한 실수를 할 뻔한 사람들이 있을까봐 추가 내용을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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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식당] The Original Marini's Empanada House

휴스턴은 이민자의 도시기도 하지만, 미국 남부에 있는 도시인만큼 중남미에서 온 이주민도 많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식당은 무려 55년 정도 운영된 아르헨티나 스타일의 엠빠나다 (empanada) 식당이다.

 

The Original Marini's Empanada House: 10001 Westheimer Rd # 2570, Houston, TX 77042

웹사이트: https://www.theoriginalmarinis.com/

 

The Original Marini's Empanada House — Houston

The Original Marini's Empanada House is a family-owned argentinian restaurant in Houston, TX. Come join us and be part of our family!

www.theoriginalmarinis.com

 

입구 사진

 

엠파나다/엠빠나다는 속을 채워 구운 만두...같은 느낌의 빵이다.

안에 고기나 크림치즈 등 다양한 걸 넣어서 굽기 때문에 꽤나 무거워서 후식 빵이라기 보다는 식사 대용에 가깝다.

미국에서 파티 같은 거 하면 핑거푸드 대용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함.

 

엠파나다 자체는 남유럽과 중남미 여기저기서 먹는 음식인데, 아르헨티나 식은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서 찾아봤다.

다른 중남미 지역에서는 옥수수가루로 엠파나다 피를 만들지만 아르헨티나는 밀가루라고 하는데... 다른 지역보다 약간 크기가 작은 편이라고 한다.

그리고 약간 중남미 엠파나다 중에 가장 잘 잘 알려져있다고 함.

 

아무튼 엠파나다 전문점이다 보니 온갖 종류의 속을 채운 엠파나다를 팔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소고기 가우초(Beef "Gaucho") 엠파나다를 강추한다. 여러 맛을 먹어본 건 아니지만 내가 먹어본 것 중엔 이게 1등이었음ㅋㅋ

갖가지 고기가 들어간 엠파나다 외에도 사과나 체리, 복숭아 등이 들어간 디저트 엠파나다도 판매 중이니 궁금하면 시도해보자.

 

#1 (Numero Uno) 세트: 짭조름한 엠파나다 2개 + 디저트 엠파나다 1개 + 음료수 + 스프/샐러드/감튀

 

엠파나다가 생각보다 굉장히 무거운 음식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먹을 수는 없다.

15불짜리 누메로 우노 세트를 시켜서 일행과 나눠 먹으니까 생각보다 양이 적당했다.

배가 고픈 상태라면 여기다가 엠파나다 하나만 추가 시키면 둘이서도 충분할 것 같다. 우리는 미국인이 아니니까.

 

그리고 사실 무슨 스프인지도 모르는 저  "오늘의 스프"가 굉장했다!

닭고기 베이스에 애호박 등이 들어간 스프였는데, 묘하게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또 감칠맛이 있어서 싹싹 비웠다.

사실 중남미의 스프 요리는 별로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의외로 굉장히 입맛에 맞아서 좋았다.

다른 스프는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가게에 들리신다면 스프(sopa)를 주문하는 걸 추천한다.

 

가게 내부도 재밌다

 

가게 내부도 레트로풍에 은근 정신없이 꾸며놓아서 꽤 재밌었다.

사진은 엉망진창 같아보이지만 가게에 가보면 좀 귀여움 ㅎㅎ

그리고 여기도 가족이 운영하는 집인데, 왠지 중간에 우리한테 음식맛 물어본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가족 일원이었던 것 같다.

홈페이지에 가면 마리니 가족의 식당운영 비화도 살펴볼 수 있다.

 

화요일-목요일 11-8, 금-토 11-9시 운영

 

벨에어 지역의 차이나타운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다.

월요일과 일요일에는 운영을 안하기 때문에 여는 시간이 좀 타이트하다고 느낄 순 있지만, 차이나타운에 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들리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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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식당] Nam Giao

휴스턴에는 베트남계 이주민이 아주 많이 산다.

미국 전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베트남계 인구가 많은 곳인만큼 베트남 음식이 아주 다양하고 수준이 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보통 베트남 음식이라고 하면 반미, 쌀국수 정도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미국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긴 한데, 나는 휴스턴에 가서 처음으로 베트남의 특정 지역 음식을 취급하는 식당을 가봤다.

 

차이나타운 쪽 나트랑 플라자에 위치한 Nam Giao (남싸오?) 식당은 베트남 중부 지역의 후에 (Huế) 음식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Nam Giao: 6938 Wilcrest Dr, Houston, TX 77072

https://maps.app.goo.gl/egKr3QpC95r4aGx8A

 

Nam Giao · 6938 Wilcrest Dr, Houston, TX 77072 미국

★★★★☆ · 베트남 음식점

www.google.com

 

 

체인이나 큰 식당이 아닌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식당이다. 미국에선 흔히 "mom-and-pop shop"이라고 표현한다.

아무래도 특정 지역 음식이다 보니 난 메뉴를 봐도 잘 모르겠더라ㅋㅋ

그래도 몇 번 가서 이것저것 먹어봤는데 음식이 다들 준수한 편이고, 그 중에는 정말 난생 처음 먹어보는 맛의 음식도 있었기에 아주 인상적이었다.

나도 추천받아서 간 곳인데, 그 뒤로 한동안 여러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다녔다 ㅎㅎ

 

가장 유명하고 베트남계 사람들도 많이 먹으러 오는 메뉴로는 반배우짼(Bánh bèo chén)이 있다. 진짜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접시를 쌓아두고 먹고 있음.

반배우짼 (Bánh bèo chén)

 

쌀가루를 쪄서 그 위에 돼지고기와 새우를 얹은 요리인데, 양이 많지 않아서 꿀떡꿀떡 잘 넘어가는 음식이다.

이걸 몇 접시씩 쌓아두고 먹는 테이블 여럿 봤다. 

사실 나는 그냥 좀 밋밋하다고 느꼈지만 어쨌든 후에를 대표하는 음식이고 이 집이 잘하는 편이라고 한다.

 

난 이 음식보다는 사실 여기 만두가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름은 Bánh quai vạc, 발음은 모르고 영어로는 Pork & Shrimp Crystal Dumpling이라고 해서 판다.

난 근데 원래 만두를 매우 좋아하긴 함.

 

새우 돼지고기 만두인 Bánh quai vạc

 

하지만 이 식당에서 먹은 것 중에 가장 낯설면서 신기하고 맛있었던 음식은 조개 비빔밥이었다.

Cơm hến이고 조개살과 땅콩, 민트잎(!!!), 깨 등을 밥에 얹어 채소, 소스와 조개육수를 부어 비벼 먹는 음식이다.

네이버 베트남어 사전에 따르면 껌헨이라고 발음한다고 한다.

 

민트잎을 이렇게도 먹을 수 있구나!!

난생 처음 먹는 조합이기도 했고, 또 재첩 생각도 나서 괜히 반가웠다.

 

조개살 비빔밥인 껌헨 (Cơm hến)

 

이것도 후에 음식 중 대표적인 거라고 한다.

안에 뭔가 튀긴 새우 같은 것도 들어있어서 식감도 좋고, 민트랑 채소 덕분에 꽤나 상쾌한 느낌도 난다.

조개 육수도 국 같아서 맛있으니 강추!!

 

그리고 두 번 째로 인상 깊었던 음식은 분보후에 (Bún bò Huế)라고 해서 후에 지역의 소고기 쌀국수였다.

 

분보후에 (Bún bò Huế)

 

국물이 붉은 색이긴 한데, 맵거나 하지는 않았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쌀국수와는 조금 맛이 달랐는데,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육수에 맘루옥 (새우젓 같은 거)을 넣어서 끓이기 때문에 다르다고 한다.

여러 고기 부위와 완자 같은 게 들어있고, 면이 약간 두툼했다.

맵진 않지만 그래도 해장용으로는 괜찮을 것 같았다. 별로 자극적인 맛은 아니었는데, 뭔가 묘사가 힘들다.

경험 삼아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난 사실 베트남 음식을 잘 모르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이 식당 덕분에 시야가 약간 더 넓어진 느낌이었다!

하긴, 미국에서 코리안 레스토랑이라고 퉁쳐도 사실 한국에 오면 지역별 음식이 있기 마련인데, 베트남은 더 하면 더 하지 덜 하진 않을 것 같다.

 

그 밖에도 너도 알고 나도  아는 그런 베트남 음식도 판다.

베트남 커피도 팜.

 

 

 

내가 갔을 땐 늘 주변 손님들이 모조리 베트남어를 쓰고 있었으니 이 정도면 찐 로컬 맛집이 아닌가 싶다.

일손이 조금 부족해서 손님이 많을 땐 서비스가 야악간 느리다고 느낄 순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음식 가격이 무척 합리적이다. 심지어 영수증 기계 업데이트를 안했는지 팁 요율 계산도 15%, 18%, 20%로 나옴ㅋㅋㅋ(요즘엔 18이나 20%에서 시작하는 곳이 허다하다.)

 

베이커리도 겸하고 있어서 여러가지 건어물과 부식거리를 팔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난 베트남 음식 잘 몰라서 매번 그냥 구경만 함.

 

휴스턴에서 조금 남다른 베트남 음식을 먹고 싶다면 추천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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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식당] Ray's Real Pit BBQ Shack

휴스턴에는 여러 유명하고 맛있는 바베큐 집이 많다.

오늘은 그 중 하나인 Ray's Real Pit BBQ Shack을 소개해본다.

 

Ray's Real Pit BBQ Shack: 3929 Old Spanish Trl ste. 300, Houston, TX 77021

웹사이트: https://www.raysbbqshack.com/

 

Rays Real Pit BBQ Shack - Barbecue Restaurant in Houston, TX

Rays Real Pit BBQ Shack in Houston, TX. Call us at (713) 748-4227. Check out our location and hours, and latest menu with photos and reviews.

www.raysbbqshack.com

 

바베큐 집은 시그니쳐 바베큐 소스가 있는 편이 많은데, 이곳은 소스보다는 훈연한 맛이 아주 돋보이는 곳이다.

정말 스모키하다는 말 외에는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대부분의 미국 식당이 으레 그렇지만, 이곳은 유난히 양이 많으니 적게 시키는 걸 추천한다.

사진에 나온 것은 19.95불짜리 2 Meat Plate에 8불 조금 안되는 오븐에 구운 감자 (베이크드 포테이토 Loaded Baked Potato)를 시킨 것인데...

친구랑 둘이 가서 당연히 반도 못 먹고 나머지 싸왔다.

우리가 선택한 고기는 풀드포크Pulled Pork와 립팁Rib tip이었고, 사이드는 콜슬로 (cole slaw)와 더티라이스 (Dirty Rice)였다. 

(바베큐 집에서는 무조건 파운드 단위로 시키기보다는 Meat plate를 전략적으로 잘 고르면 훨씬 싸게 먹을 수 있다.)

 

더티라이스는 짭조름한 케이준 볶음밥이었는데, 특히 루이지애나를 비롯한 남부에서 많이 먹는 음식이다.

텍사스는 애리조나, 뉴멕시코와 함께 "남서부" (Southwest)로 분류가 되지만, 휴스턴은 텍사스 동부에 있기 때문에 소위 "Deep South"라고 하는 남부와 음식 등을 많이 공유하는 편이다. 기후도 텍사스 서부보다는 루이지애나와 훨씬 비슷하다.

게다가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로 수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뉴올리언스 지역에서 휴스턴으로 유입되기도 해서 루이지애나와 같은 문화권 느낌이 물씬 난다. 

 

개인적으로는 풀드포크가 상당히 개성도 있고 부드러워서 추천한다.

원래 난 풀드포크는 잘 안 시키는 편인데, 자칭 아마추어 바베큐 마스터르 자칭하는 우버 운전수 아저씨로부터 이 가게의 풀드포크를 강력하게 추천 받은 적이 있어서 시켜봤다. 좋은 선택이었음.

립팁은 약간 질겼는데 풀드포크랑 맛이 비슷한 걸로 보아서 아마 대부분의 고기가 다들 비슷비슷한 스모키한 맛이 나지 않을까 싶다.

 

어느 휴스턴 가게가 그렇듯이 스트립몰 (strip mall)에 입점해있는데, 아무래도 잘 사는 동네가 아니라서 겉으로는 좀 후줄근해보일 수도 있다. 그래도 안은 제법 깨끗하니 겁먹지 말고 도전해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번화한 동네가 아니라서 고물가 시대에 값도 착함.

단점으로는 가게 여는 시간이 좀 들쭉날쭉한거랑 모든 식기류 등이 일회용 플라스틱이라는 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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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식당] TJ Birria y Mas (+ Space City Birria Tacos and More)

휴스턴에서 살면서 여기저기 맛집 많이 다녔는데 기억이 옅어지기 전에 틈틈이 기록해본다ㅋㅋ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 다른 지역에서도 조금 낯설 수도 있는 요리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음ㅋㅋㅋ

 

첫번째 가게는 TJ Birria y Mas (TJ 비리아 이 마스)

 

TJ Birria y Mas (Stafford): 2903 S Main St, Stafford, TX 77477

TJ Birria y Mas (Heights): 2025 N Durham Dr Suite A, Houston, TX 77008

웹사이트: https://www.tjbirriaymas.com/

 

TJ Birria y Mas

TJ Birria Y Mas in Katy, TX. Authentic Mexican food.

www.tjbirriaymas.com

 

 

타코에 고수랑 양파를 얹고 라임을 뿌려 국물에 찍어먹으면 된다

 

 

TJ Birria y Mas는 국물에 찍어먹는 타코인 birria taco를 주력으로 파는 곳이다.

y mas는 스페인어로 and more라는 뜻임. 다른 음식도 여럿 팔고 있다.

원래는 푸드트럭이었다는 말을 우버 기사아저씨한테 들은 적이 있다.

 

지금은 Heights와 Stafford 두 지점이 있다. 둘다 가봤는데 맛은 둘다 비슷비슷하게 좋다.

다만 두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좀 다르다보니 하이츠는 약간 힙스터들의 가게 느낌이고 Stafford는 뭔가 스페인어 많이 쓰는 분들이 주 고객인 느낌이다.

가장 최근에는 스태포드 지점에 갔는데 히스패닉으로 추정되는 어린이의 생일이라고 온 가족이 모여서 타코 먹고 있었음.

 

처음 가면 메뉴판이 굉장히 혼란스럽고 어려울텐데, 잘 모르겠다면 가장 기본 메뉴인 Birriadillas con consome (비리아디야스 꼰 꼰소메)를 시키면 된다. 

그럼 위의 사진처럼 비리아 타코 네 개와 국물이 나온다. 그럼 타코를 국물에 찍어서 적셔 먹으면 됨.

국물이 약간 짜긴 한데, 한국인의 입맛에 아주 잘 맞을 법한 감칠맛 도는 고기 국물이다.


메뉴의 나머지 반 정도는 이 비리아 타코+국물 조합의 기출변형이다.

국물이 많이 마음에 들었다면 라면 넣어먹는 버전도 팔고 있다. (하이츠는 모르겠고 스태포드는 확실히 팔고 있었음.)

 

그 밖에도 그냥 타코도 팔고 있는데 맛은 있었지만 비리아 타코가 워낙 압도적이라서 기억이 잘 안남 ㅎ

 

 

 

웬만한 타코집에서 찾아볼 수 있는refried beans나 charro beans (사진에 있는 콩스프)도 팔고 있다. 밥도 한국에서 먹는 흰 밥 말고 타코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념된 멕시칸 라이스가 나온다. 옥수수 (elote)도 사이드로 곁들일 수 있음.

 

그리고 참고로 이 집은 디저트가 다 맛있는 것 같다.

사실 디저트는 거의 다 먹어봄ㅋㅋㅋㅋㅋ

 

츄로스, 멕시코 소보루빵 (concha), 촉촉한 우유 케이크 (tres leches)

 

갓 튀긴 멕시코 츄로스가 을매나 맛있게여

안에 무슨 시럽이 들어있는데 아마도 둘쎄 데 레체 (dulce de leche)라고 하는 카라멜 같은 크림인 것으로 추측 중. 찍어먹라고 누텔라도 준다.

콘챠 (concha)는 사실 그냥 화려한 생김새에 비해서는 약간 수수한 달콤한 빵인데 안에 크림이랑 과일 넣어서 주는데 이게 생각보다는 맛있었다.

촉촉하게 우유/연유에 적셔먹는 트레스 레체 (tres leche)도 이 정도면 합격점이라고 생각함ㅋㅋㅋ

 

 

또 다른 팁으로는... 메뉴판에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 히든메뉴로 agua fresca (아구아 프레스카)가 있다.  (하이츠 지점은 메뉴판에 있었던 것 같기도 함.)

아구아 프레스카는 과일 설탕 등등을 넣어서 만든 무알콜 음료수인데 웬만한 타코집 등등에는 대체로 자가제조한 버전을 갖추고 있다. 뭐 대단한 건 아니고 보통 과일 넣은 라이트한 음료수다.매일 바뀔 수 있음.

과일 오이 등등 들어간 버전 여러 개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스태포드 (Stafford)지점의 쌀음료인 호르차타(horchata)가 아주 괜찮았다!

약간 멕시코 아침햇살 느낌인데 파는 곳마다 맛의 편차가 약간 있는 편이다.

TJ Birria y Mas의 호르차타는 상당히 괜찮았음!

 

먹다가 버린 미켈라다 토포 치코

 

하지만...음료수 중에 웬만한 한국인의 입맛에 미켈라다 토포 치코 (Michelada Topo Chico)라는 이 음료수는 맞지 않을테니 비추한다...

난 반도 못 먹고 버렸음....

원인은 저 붉은 타마린드(tamarind)인데, 엄청 시큼한 맛이 난다.

난 내가 이렇게까지 타마린드를 싫어하는지 몰랐지....ㅎ

타마린드도 조금만 들어있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사진 뒤로 보이는 음료수는 agua fresca에 타마린드를 약간 넣은 것임) 이건 진짜 먹을 수가 없었다... 비추...

 

 

값도 착한 편이라서 여러 번 갔는데 갈 때마다 미켈라다 토포 치코 음료수 빼곤 다 성공했다.

하도 많이 가서 사진도 엄청 많다 ㅋㅋ

멕시칸 아메리칸 분들도 즐겨 찾는 곳인만큼 보장된 맛집!!

꼭 한 번 방문을 강추한당!!!

 

 

===

 

혹시 하이츠나 스태포드까지 가기 힘들다면 다운타운에 있는 Space City Birria Tacos and More의 비리아 타코도 먹을만하다.

Space City Birria Tacos and More: 415 Milam St, Houston, TX 77002

웹사이트: https://spacecitybirriatacos.com/

 

Welcome - Space City Birria Tacos & More

Homemade Nachos 8 Homemade Totopo chips, each individually loaded with melted cheese and your choice of meat. Fajita, Pollo, Al Pastor, Birria, or Tinga. Served w/ a side of lettuce, pico, sour cream, and jalapeños.

spacecitybirriatacos.com

 

 

이런저런 칵테일 등 술도 팔았던 것 같다. TJ Birria y mas랑은 좀 다른 컨셉임.

 

차로 빈 + 밥이 사이드로 나오는 세트를 시켰던 것 같다.

 

 

휴스턴 심포니를 포함한 여러 공연장 바로 옆 블록에 있으니 공연보러 가기 전에 간단히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국물 맛이나 타코 퀄리티는 TJ Birria y Mas가 더 우월한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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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 Gate






여기서 사진 찍은 중 베스트샷에 들어간다.

허구한 날 사람 말고 풍경만 찍고 다니는데, 가끔 사람도 이렇게 찍어주고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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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의 갈매기

이곳은 미국의 내륙지방.

하지만 갈매기가 서식하지.





갈매기가 사진 좀 찍힐 줄 안다. 사진찍으러 다가가니까 얌전히 포즈 취해줌. 


근데 아무리 갈매기가 날아다녀도 호수가 바다로 보이지는 않는다. 

바다와는 묘하게 무언가가 다르다... 무언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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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7] 렉칠이로 찍은 사진들

렉칠이를 크리스마스 기간동안 시험삼아 써봤다.

매우 만족.

확실히 렌즈가 밝으니까 밤에도 쓸만한 사진들이 찍혀서 기쁘다. 낮 사진들은 수동조작하면서 얻는 사진들이 아니고서야 FX38이로도 충분한데, 밤사진은 FX38이가 날고 기어도 소용 없는 사진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진짜 좋은 렌즈 쓰는 사람들은 레벨이 더 낮은 디카로 절대 못 돌아올 것 같다....


그리고 생각보다 LX7이는 무겁지 않다! 


(EXIF 정보를 다음 업로더로 넣는 법을 몰라서... 하는 수 없이 그림에다 박아넣음...)




크리스마스 포인세티아의 빗방울들. 거의 얼음방울이나 다름 없었다...





회전차. 흑백으로도 한 번 찍어볼 걸. 색감이 꽤 그럴싸하게 나왔다. 

저거 타봤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비추...






미술관의 관람객들. 포커스고 뭐고 다 안드로메다로...




고흐의 붓터치. 아주 가까이선 찍을 수 없으니 줌을 당겨보았다. 깨알같은 공장 그림들. 




비구름이 자욱한 도시.




창문에 아예 렌즈를 갖다대고 찍어보았다.




한밤의 기차. 셔터스피드를 늦추고 밝기는 최대로, ISO를 있는 힘껏 끌어올렸다. 사진 확대해보면 노이즈가 장난이 아니지만 아무튼 죄다 시커멓게 안 나오는 것만 해도 그저 반가울 뿐... 




파나소닉으로는 역시 쨍한 대낮을 찍어야 한다!









카메라 내에 있는 흑백 기능을 써봤다. 라이카 렌즈의 위력인진 몰라도 그럴싸하다. 

흑백 기능엔 그냥 흑백기능이 있고 무슨 다이나믹 어쩌고 하는 흑백이 있다. 후자가 더 그럴싸하다.

흑백 사진 좀 더 시험해봐야지... 




이것도 카메라 내의 무슨 기능을 쓴 건데 무슨 기능이었는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호숫가에 나타난 고래.




천장에 반사된 빛을 담기 위해 일부러 셔터스피드를 늦췄다. 

는 개뿔, 그냥 찍다보니 건졌음. 사진 잘 모릅니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예쁘게 나온 사진은 천장의 저 오묘한 빛깔들이 표현이 안된다. 

둘을 합성해야 둘 다 잡힐라나?? ㅠ




야경 사진. 삼각대가 없어서 손을 벌벌 떨면서 찍은 건데...

확대해보면 제법 흔들렸지만 뭐 이 정도면...




어두운 실내 사진. 




렉칠이를 써보니 lf1을 안 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LF1이 내 fx38보다야 좋은 카메라였겠지만, 렌즈 밝기는 못 당하지 않았을까..

LX100 이런 카메라들이 탐이 난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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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사진

학교에 있는 모 도서관에서 찍은 사진. 

내가 가본 도서관 열람실 중에 가장 편하고 예쁘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라서 그런지 인구 밀도도 낮고, 창이 커서 공기도 잘 통한다. 딱 한 가지, 음료 반입이 안 된다. 물도 안 된다. 고서적들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나는 물을 마시지 않으면 버티질 못하는데.... 그래서 도저히 갈 수가 없다. 매우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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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산타들

크리스마스 직전에 뉴욕을 다녀왔다.









머리털 나고 이렇게 산타가 많은 건 처음 봤다. (아, 영화에서 빼고... )

뉴욕에서 미처 찍지 못해 무척 아쉬워했던 장면이 두 개인데, 하나는 중국인 할아버지가 잿빛의 흐린 날 조용한 주택가에서 "I'm on my way to Hong Kong"이라는 총천연색 홍콩 면세점 가방을 들고 느릿느릿 걸어가는 모습이었고, 다른 하나는 산타복장을 입은 젊은이가 시티바이크를 타고 뉴욕 택시들 사이를 질주하던 모습이었다.










한 두 명 수준이 아니다. 열 명 수준도 아니다. 수 백명의 산타가 거리에 쏟아져 나와 곳곳에서 왁자지껄 떠들고 사진찍고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다 지나가던 애기한테 사탕을 주고 있다. 

산타만 아니라 산타도우미, 루돌프도 있다. 

뉴욕에 도착한 첫 날이었는데 매우 당황했다.







알고보니 2013년 산타콘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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