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9)
몽골 여행 준비하기 (2) 비행기표 예매, 비자발급, 동행 구하기


(긴글주의!)

1편에 이어서 계속해서 여행 준비하기 썰을 풀어본다. 우리는 2018년 7월 중순에 8박 9일의 일정으로 고비 사막 및 중부 일부 지역을 다녀왔다. 벌써 기억들이 많이 희미하다... (중간에 삽입된 이미지는 PC 환경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비행기표 발권과 몽골 비자 발급을 다뤄보겠다. 




2. 비행기표 발권

위의 이미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비행기표 발권은 업체선정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발권을 하고 업체 예약을 거는 것을 추천하는데, 이는 항공권 가격이 날짜마다 변동이 있을 수 있고, 특히 지방이라든가 해외 등 서울 외 지역 출발의 경우 매일매일 비행기가 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정 선택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

나는 여러 사정으로 인해 원래 중국에서 출발할 계획이었는데 하필이면 북경보다 홍콩에 가까운 지역에 거주 중이었다. 중국에서 몽골로 가는 비행기는 크게 북경 아니면 내몽골 지역 정도 밖에 없고, 기타 지역의 경우 짤없이 북경 환승을 하거나 아니면 홍콩 출발을 해야한다. 그런데 이 홍콩발 몽골행 비행기는 왕복 100만원을 사뿐히 넘는 정말 자비없는 가격을 자랑했다... 그 돈이면 홍콩서 북미도 갈 수 있단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국내선을 타고 북경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는 것도 썩 싸지 않길래 그냥 과감하게 중국->한국->몽골행 비행기를 끊었다. 한국-몽골 비행기값도 진짜 더럽게 비싼데 그나마 한국은 항공사 3개 이상 취항 중이라서 조금 사정이 낫다. 기차 탈 거 아니면 정말 몽골행 비행기 값은 노답 수준이다. 

나는 지방민이므로 부산-울란바토르 항공권을 찾아보았는데 그 덕분일까, 비교적 늦게 비행기표를 샀는데도 60만원 초반에서 간신히 왕복권을 끊었다. 사실 부산-울란바토르 항공권을 살 때 가장 무서웠던 것은 가격이 아니라 미친듯한 속도로 팔려나가는 표였다. 원래는 이틀 정도 빨리 가서 울란바토르 구경 좀 하려고 했는데 하루 늦게 결제하려고 들었더니 매진이 떠버렸다... 당시 나담의 영향도 있겠지만, 어쨌든 몽골행 항공기가 제한되어 있는 지방에서는 이런 이유에서라도 빨리 표를 살 것을 권한다. 아, 그리고 에어부산은 수 달 전에 결제하면 종종 서울발 비행기에서는 볼 수 없는 가격의 표가 뜨기도 한다. 

또한 부산의 경우 비행기가 매일 뜨는 것이 아니므로 왕복 항공권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편도선을 두 장 끊는 것도 고려해볼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나도 일정 문제 때문에 갈 때는 에어부산, 올 때는 미아트항공을 탔다. 편도 두 장을 합쳐서 성수기에 60만원 초반대로 방어했으면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로 몽골행 비행기표는 가격들이 사악하다. (일례로 시간이 약간 더 걸리는 홍콩행 비행기의 경우 운만 좋으면 2-30만원 대에 왕복권을 끊을 수도 있다.) 아무래도 항공업체 간 담합이라든가 정부시책 등의 문제가 한데 얽혀있는 듯 하다. 

비행기표 검색은 스카이스캐너나 구글플라이트 등을 이용하면서 대충 가격대를 파악할 수도 있고, 아니면 직접 항공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할 수도 있다. 나는 그냥 에어부산과 미아트항공 사이트에서 바로 결제했는데 이는 표의 물량이나 시기 등에 따라 여러가지 바뀔 수 있는 것이니, 알아서 그때그때 가장 싼표를 구하면 될 것이다. 다만 각종 중개 사이트나 여행사 등의 업체를 통할 경우 표 변경 등에 항공사 지정 금액 외 별도의 수수료가 붙는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땅의 검정 부분들은 구름 그림자다!) 

참고로 비행기 일정이 계절별로, 심지어는 주별, 월별로 매우 자주 바뀌기 때문에 출발 가능한 날짜 등을 하나하나 체크하는 정성이 필요하다. 또한 인천과 김해 외에도 간혹 청주나 무안, 양양 등 지방 공항에서 미아트항공 차터편으로 울란바토르 행 비행기가 뜨는 경우도 있다. 여행사 등에서 간혹 해당 표를 풀기 때문에 운이 좋다면 싼 가격에 집 근처에서 출발할 수 있다. 

밥이나 서비스는 미아트 항공이 아주 살짝 더 나았지만, 둘다 좌석 너비는 괜찮았고 (이스타 항공 상상하면서 탔는데 에어부산은 좌석 폭은 다른 비싼 항공사보다 살짝 좁거나 비슷하게 느껴졌다. 진짜 이스타항공 좌석 내 인생 최고로 좁은 좌석이었다...나 키도 안 큰데...) 모두 몽골어, 한국어가 가능한 직원들이 탑승 중이었다. 부산발이라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관광객보다는 주로 몽골인들과 사업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또한 적어도 내 경험상 부산발 미아트 항공 혹은 에어부산의 시간대는 인천발 미아트 항공 혹은 대한항공보다 시간대가 훨씬 좋았다.


에어부산 부산-울란바토르 기내식인 치킨순살볶음밥.
양 살짝 적고 맛은 그냥 보이는 그대로의 맛이다. 기내식답게 닭이 무척 퍽퍽했음. 


미아트 항공 울란바토르-부산 기내식. 햄치즈류는 안 먹어서 모르겠고 저 감자가 진짜 꿀맛이다!
몽골은 감자가 너무 맛있다! 나름 훌륭한 기내식이었음! 


여기서 함정카드가 하나 발동하는데, 바로 동행들의 비행기가 다 다를 경우의 문제다. 우리 그룹의 경우 서울서 오는 4명은 새벽 4시에 울란바토르에 도착했고 부산서 출발한 나는 점심 시간쯤 도착하는 비행기였다. 또한 몽골을 출국할 때에도 동행 중 2명은 하루 빠른 토요일 저녁 비행기, 나는 일요일 오전 7시 반 비행기, 다른 2명은 일요일 오전 9시 경 비행기였다. 이렇게 서로 일정들이 다 다를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우리의 경우 다음과 같이 해결했다:

* 도착문제: 
- 원래는 오후에 도착하는 내가 차라리 하루나 이틀 앞당겨서 울란바토르에 입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면 일행이 도착하는 당일 아침에 바로 투어를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비행기표 매진으로 이는 불가능하게 되었다. 
- 아무래도 가장 마지막에 도착하는 내가 오후 12시 반쯤 도착할 예정이었고, 출발이 늦은 상황에 무리하게 먼 거리를 갈 경우 운전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첫날은 무조건 이동이 적은 테를지로 가는 것으로 타진을 봤다. 이는 실로 훌륭한 결정이었는데 김해공항 게이트혼잡 문제로 인해 내가 탄 비행기가 1시간 이상 연착을 했기 때문이다. 
- 나머지 일행들은 오전 4시 도착이었기 때문에 몸을 뉘일 곳이 필요했는데, 다행히도 여행사와 이야기가 잘 되어 나머지 사람들은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오전에 씻고 쉬었다. 체력이 바닥인 직장인들이라 썩 나쁜 옵션은 아니지 않았나, 나는 뭐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이들은 10~11시 쯤 게스트하우스를 나서서 미리 환전을 하고 장을 보았다. 나는 공항에서 바로 일행과 가이드, 차량이 대기 중인 마트로 가 나머지 사람들을 만났다. 다만 나의 경우 환전과 투어비 정산이 조금 문제가 되었다. 환전의 경우 결국 이틀 뒤 달란자드가드의 은행에 가서 처리했고, 투어비 정산은 투어 마지막날 했다. 달러를 들고 다녀서 조금 불안했는데 뭐 어찌저찌 잘 풀렸다. 

* 출국문제: 
- 토요일 저녁에 출발하는 두 분이 과감하게 울란바토르 일정을 포기하셨다. 우리는 이 날은 모든 다른 구경 및 관광(예컨대 하르호린 및 미니고비)을 취소했으며 무조건 울란바토르에 가급적 일찍 도착하는 데에 신경을 썼다. 기사님의 훌륭한 운전 덕분에 수백 km의 거리를 상상 이상의 빠른 시간에 주파하긴 했는데, 울란바토르 내의 교통이 문제가 되었다. 길이 정말 많이 막혔다! 울란바토르는 왜 죄다 왕복 2차선 도로인 거죠...? 결국 일찍 출발해야 하는 두 분은 쇼핑하거나 씻거나 밥을 먹을 기회 없이 곧바로 공항으로 가셔야만 했다. 
- 일요일 새벽 나는 4시 반~5시 경에 게스트하우스를 출발해야 했고 다른 두 명은 6시~6시 반 정도에 출발하면 됐다. 원래는 그냥 세 명을 모두 한 데에 묶어서 공항에 떨굴 계획이었으나 얘기가 잘 되어서 각각 따로 센딩을 했다. 나는 시간이 너무 일러서 조금 걱정했는데, 알고보니 해당 게스트하우스에서 마침 새벽 비행기를 타고 몽골에 온 사람들을 픽업해야 했기 때문에 그 차를 그대로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당시 운전해주신 분 말로는 이런 성수기에는 픽업과 센딩, 가이드일 등만 해도 하루에 5시간 정도 밖에 못 잔다고 했다. 그 말씀 하셨을 때 나는 안전벨트를 꽉 쥐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동행들 및 가이드, 투어사 등과 조율이 잘 된다면 서로 출도착이 달라도 크게 문제가 될 건 없다. 



3. 몽골 여행 비자 발급

한국 여권을 가진 대다수의 사람들은 몽골 입국을 위해 반드시 여행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한다. 몽골에서 일반 여권에도 비자 면제를 부여하는 국가라곤 벨로루시, 브라질, 캐나다, 쿠바, 에스토니아, 독일, 홍콩, 이스라엘, 일본, 카자흐스탄, 키르기즈스탄,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필리핀, 러시아, 세르비아, 싱가폴, 태국, 터키, 미국 정도며 상기의 비자면제국 여권이 없다면 얄짤없이 비자가 필요하다. 

비자발급은 반드시 투어업체 혹은 숙소 예약 및 비행기표 발권이 완료되어야만 가능하다. 
비자는 몽골대사관 혹은 영사관 비자발급처에서 신청하고 받아오는 방법도 있고, 국내 여행사 등에 대행을 맡겨도 된다. 우리 팀은 다 직접 혹은 가족에게 부탁해 대리 발급했던 것으로 안다. 몽골대사관 및 영사관은 크게 서울, 부산, 그리고 김해에 있다. 그런데 김해의 주한몽골영사관은 분명 비자발급은 가능하지만 뜬금없이 주촌면에 있으므로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지 싶다...  

비자 발급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 여권 원본: 유효기간 6개월 이상
- 여권용 사진 1매: 6개월 이내 촬영, 반드시 여권의 사진과 달라야 함, 단 여권이 6개월 이내 발급받은 것을 경우 예외. 규격은 3.5 X 4.5 cm 
- 사증 신청서: 접수처에 가면 신청서가 마련되어 있음. 서식을 미리 한 번 살펴본 후, 현장에 가서 작성하는 것을 추천함. 인쇄해 올 경우 양면 인쇄. (신청서 양식: http://busan.consul.mn/index.php?moduls=27 등에서 다운 가능)
- 비행기표 왕복표 출력표
- 호텔 예약증
- 입금 확인증: 해당 발급처의 계좌로 급행의 경우 30,000원, 일반의 경우 15,000원 입금한 명세표가 필요함. 
        서울: 농협 301-0128-3473-21
        부산: 우리은행 1005-002-920702
        김해: 농협 301-0909-1001-71

이 중 아마 사람들이 혼란스워 하는 부분이 바로 호텔 예약증 부분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어 업체 따라서 가는데 무슨 호텔 예약증...? 

이 경우, 업체에게 일종의 투어 예약증 혹은 증빙서를 발급해달라고 하면 된다. 또한 지인의 집에서 묵을 경우 해당 사람의 신분증을 내라는 말도 있다. 우리 게스트하우스가 딱히 숙소 등록이 안 되어 있어서 투어업체 사장의 신분증 복사본을 같이 냈는데, 우리같은 경우 오히려 신분증을 내니까 영사관 직원이 혼란스러워 했다. 그냥 업체에서 발급해주는 일정표와 예약증 내면 비자 발급 받을 수 있다. 

급행의 경우 오전 접수하면 당일 오후에 비자 수령이 가능하며, 일반의 경우 72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담 기간에는 대사관/영사관이 쉬기 때문에 비자 발급시 꼭 유의해야 한다. 비자 신청은 대리 신청 또한 가능하며, 여행사를 통할 경우 어쨌든 중간에 한 번 더 거치는 것이므로 하루 이틀 정도 시간을 더 잡아야 한다. 다른 곳은 모르겠으나 부산은 우편접수는 받지 않는다. 

우리 그룹은 7월 초에 비자발급을 받았는데, 서울 비자 접수처 (대사관과 별도로 있다고 하니 주소를 반드시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겠다)의 경우 사람이 정말 말도 안 되게 많았다고 한다. 주중에 개장 1시간 후에 간 한 친구는 이미 대기번호가 100번 넘어가는 것을 보고 너무 충격을 먹었는데, 점심 때 자리를 비우지 않고 끈기 있게 앉아있었더니 간신히 이른 오후에 접수가 되었다고 했다. 

반면 부산의 경우엔 정말 엄청 널럴했는데, 방문객이 오로지 나 한 명이었다... 다만 부산의 경우 무조건 오전 중에 가야만 오후에 비자 수령이 가능하며, 당일발급비자 수령 시간은 얄짤없이 오후 4시~5시 사이이므로 그냥 맘편히 하루 비운다고 생각해야 한다. 해운대 근처(?)니 심심하면 바닷가에 가도 좋고 그냥 옆에 롯데시네마에 가서 줄창 영화만 봐도 상관없지 않을까... 아, 근처에 맛있는 육회비빔밥집 하나 있더라. 

그렇게 신청하고 별 일 없으면 비자 수령 받으면 된다. 


4. 동행 구하기 

엄청 밝은 빛을 켜놓고 잠을 자지 않던 다른 어느 다른 그룹...
우리는 체력이 저질이었기 때문에 아마도 이들과 함께 했다면 잘 못 어울렸을 것이다.
(이들의 환한 빛 덕분에 중간에 사진 찍다가 포기했음...ㅠㅠ) 


동행 구하기는 여행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언제든지 해도 상관없다. 다만 비행기표를 이미 발급받은 사람들이 있다면 중간에 구한 동행이 빠져나갈 염려는 다소 적다. 

아는 사람들끼리 짜서 가는 것 외에 모르는 사람들을 동행으로 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한 가지는 네이버 "러브몽골" 카페 (https://cafe.naver.com/lovemongol)에서 구하는 것으로, 성수기엔 하루에도 수십 개씩 동행 구하는 글이 올라오니 일정이나 스타일 등이 맞는 사람을 구해서 가면 된다. 그리고 이 여행 스타일이라는 게 연령대에도 많이 좌우되어서 그런가, 대체로 연령대 비슷한 사람들끼리 가게 되는 것 같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현지 게스트하우스나 투어업체 등을 통해서 동행을 구하는 것으로, 여행 출발 전에 여행사에 문의해도 되고, 울란바토르에 도착한 후 현지의 게스트하우스들을 돌면서 구하는 방법도 있다. 정말 사람이 많은 성수기에는 영어 등 다른 외국어를 사용하는 게하까지 포함해 하루에도 몇 대씩 투어가 출발하니 사람을 정 구하기 어렵다면 이러한 방법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이 경우에는 일정이 좀 더 여유로워야겠다. 4박 5일로 몽골에 가는데 울란바토르에서 투어를 구하려고 하면 아무래도 힘들 것이다. 

참고로 때에 따라서 많게는 5-6명까지 한 게르에서 숙박하기도 하기 때문에 혼성일 경우 다소의 불편함은 감내할 각오가 있어야 하겠다. 정 불편하다면 동성끼리, 혹은 비율을 맞춘 대규모 여행단에 끼는 것도 방법이겠다. 아, 그리고 우리가 구하면서 느낀 건데 확실히 휴가 낸 직장인들과 학생들의 일정 및 씀씀이 감각은 대체로 다른 경향을 띤다. 직장인들의 경우 귀국 즉시 바로 일터 복귀기 때문에 돈을 조금 더 쓰더라도 고생 덜 하는 경우를 찾는 것 같고, 또한 최대한 영혼을 짜내 일정을 만들어도 8박 9일 (금요일 밤 출발, 그 다음 주 일요일 귀국)이기 때문이다. 반면 학생들은 금전적으로는 조금 더 빠듯해도 시간은 좀 더 여유로워 보였다. 

같은 지역 동행들이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미리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3명이 모인 상태에서 동행을 받는 입장이었는데, 고작 1주일 정도 동행 모집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중간에 여러 번 깨졌다. 사실 우리는 동행이 없어도 우리끼리 가면 그만이라는 입장이긴 했다. 




다음 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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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정리 - 2

기내식 정리 - 1 (2013년 AA, JAL, OZ)



2013년 9월 JAL (부산 -> 나리타)



소라벤을 기대했건만!!! 기다렸던 소라벤은 나오지 않고 샌드위치가 나왔다. 흑흑 ㅠㅠ 

블루베리 요구르트는 내가 좋아하는 거니까 용서가 되지만... 그래도 소라벤이 좋은데....




2013년 9월 나리타 -> 시카고 (JAL)



이번엔 시카고행 비행기를 AA 말고 JAL로 탔다. 나리타행에서 무진장 기대했던 소라벤은 나오질 않고... 시카고행에서는 소라벤은 아니고 뭐 이것저것 나왔다. 밥과 니모노가 상당히 맛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머지는 흐릿흐릿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어쨌던 내 머리 속에서 기내식은 AA보단 역시 JAL... 




간식은 하겐다즈! 




이것의 그 문제의 에어 요시노야. 덮밥이나 국수 따위를 파는 거대 체인 요시나요의 음식을 기내에서 이런 형태로 먹게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굉장히 뜨끈뜨끈한 박스를 하나씩 줄 때 꽤나 당황했다. 



제대로 사진이 나오질 않았는데, 뚜껑을 열면 저렇게 케이스가 있고 안에 시치미라든가 붉은 생강 같은 게 들어있다. 그걸 재량껏 밥에 뿌려서 비벼 먹으면 된다. 기내식 답지 않게 무척 뜨끈뜨끈한 덮밥을 먹었다. 양도 적당하고 나쁘지 않았다. 



2010년 인천 -> 상하이 (KAL) .....?????? 



확실치 않다. 사진을 긁어모았는데 어디서 모은 건지 모르겠다. 정말 기억에 남아있지 않은 기내식...



2009년 8월 인천 -> 헬싱키 (AY)



처음 타보는 비행기라 기대했는데 뭔가 당혹스러웠던 것 같다. 

핀에어가 막 한국에 취항해서 인천을 거점공항으로 삼으려고 프로모션 열심히 하던 시기의 막바지. 당시 비행기에는 한국인이 거의 없었는데도 김치를 내놓았다.

 



저 길다랗게 생긴 것들은 사실 파스타다. 안에 이것저것 채워져 있다. 사실 저때는 뭔지 모르고 신기하다며 맛있게 먹었다. 최근에 들어 파스타의 이름을 알아냈는데... 도로 까먹은 건 안자랑. 




2009년 11월 모스크바 -> 상트페쩨르부르크 (기차)



충격과 공포의 기내식. 유통기한이 지난 햄이 나왔다. 결국 같은 칸을 쓰던 네 명은 모두 햄을 먹지 않고 버렸습니다.... 나머지는 그냥 과자 수준이었던 것 같다. 

참고로 헬싱키에서 모스크바로 넘어가던 기차 안에서 파는 음식이 정말 눈물 빠지게 비쌌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난 굶었다. ... 




2010년 6월 헬싱키 -> 인천 (AY)



지금봐도 뭔지 모르겠는 기내식. 추측컨대... 카레인가...? 기내식에서 카레를... 정말? 




이건 위 메뉴의 사이드들. 크레커와 양갱 같은 것과 샐러드와 거대한 빵인듯. 

이상하게 귀국행 비행기 기내식이 없는데, 귀국행 비행기에서 먹었던 아침용 피자가 정말 기내식 피자 베스트였던 기억이 난다. 당시 핀에어 기내식은 업다운이 꽤 있었던 모양....

간식으로는 정말 꽝꽝 얼린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줬던 것 같다.



2007년 1월 부산 -> 방콕 (TG)



한국인이 정말 많았던 비행기... 옆자리 아저씨가 쩍벌로 끝까지 함께해주셔서 굉장히 괴로웠던 비행으로 기억. 이미 7년이 지난 지금 기억나는 건 거의 없다...만 저 샐러드의 햄과 초코케익은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보니 핀에어에서 쓰는 김치랑 같은 김치네??? 




2005년 마카오 -> 홍콩 배



배에서 준 건 아니고 내가 내 돈 주고 사먹었다. 

의외로 굉장히 맛있는 라면이었다! 아직도 생각날 정도로! 


하지만 당시 마카오행 비행기 (중국국제항공이었나 남방항공이었나 해남항공이었나... 기억도 가물가물....)의 기내식은 내 인생 역대 워스트 기내식이었다. 가족과 함께 갔는데 모두 기내식 반도 못 먹고 버렸음... 중국 음식을 잘 먹는 우리라지만... 이건 중국음식 치고도 먹을 수 없는 수준...이었던 기억이 9년이 지난 지금도 난다.... 


내 인생에서 가장 나를 시험에 들게 했던 기내식은 2008년 8월 나리타발 인천 도착 아시아나항공의 김밥.... 김과 밥과 속재료가 따로 나와서 승객이 직접 싸먹어야했는데... 포장이 정말 괴랄하게 되어 있는데다가 (삼각김밥 처음 먹을 때의 당혹감을 넘어섬) 설명도 매우 부족하여 결국 나와 옆자리 앉아있던 미국인 승객은 나란히 모든 것을 해체하여 김 뜯어먹고 밥 퍼먹고 속재료 주워먹었다... 오죽하면 이렇게 디테일하게 기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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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정리 - 1


지금 할 일이 쌓여있는데 무척 하기 싫으므로... 왠지 시간이 덜 걸릴 것 같은 사진 대량으로 올리기를 통해 그간 먹어본 각종 기내식이나 정리해본다. 


이거야말로 지구 어딘가에 속하는 글이다! 



2013년 4월 JAL (부산 -> 나리타)



JAL이 예전에는 맛없는 기내식으로 꽤나 유명했다고 하는데, 그 후에 싹 뜯어 고쳐 내놓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소라벤 (空弁). 하늘에서 먹는 도시락 쯤으로 보면 되겠다. 도시락 문화가 상당히 발달되어 있는 곳이 바로 일본인데, 그런 점에서는 굉장히 훌륭한 기획이다. 





노선에 따라, 그리고 기간에 따라 구성물이 바뀐다. 내가 먹었던 것은 타키코미 고젠. 

이번 벤토에 들어간 건 바지락과 다시마 조림이 들어간 타키고미, 치킨볼, 우엉 당근 조림, 니모노 (어묵, 당근, 연근, 사쿠라후), 채소절임(코노모)랑 만주. 사실 이걸 뒤집으면 영어와 한글도 나와있는데... 어째 번역들이 다들 제각기다. 




일본 현지에서 먹는 도시락만큼은 못하겠지만서도, 일본에서 도시락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는 나에겐 우와- 탄성이 절로 나오는 예쁜 기내식이었다. 간도 잘 되어있고 상당히 맛있었다! 요즘 누가 일본 원산지 음식을 먹느냐고 하지만... 그래도 좋은 건 어쩔 수 없는 듯. 이 정도 되는 도시락을 길에서 팔아도 사먹을 것 같다. 




2013년 4월 나리타 -> 시카고 AA



일본발 비행기라서 그런지 간식도 마른안주. 맥주를 마시지 않고 주스나 마시고 있는 나는 무엇인가...





일본발 비행기라 그런지 그래도 아기자기한 맛은 있다... 뭐 AA치고... 사진을 왜 이따우로 찍었지. 위에는 그냥 잡다한 샐러드, 오른쪽엔 그냥 빵, 꽤 진한 초코케익, 유부초밥, 새우초밥, 버터, 크래커. 크래커 위에 있는 건 발라먹는 건데 뭐였는지 가물가물. 크림버터거나 크림치즈이지 않을까 싶은데, 치즈 별로 안 좋아하는 내가 열심히 발라먹은 걸로 보아선 크림버터류인듯. 유부초밥과 새우초밥이 매우 뜬금이 없다. 왜냐하면 메인이:




크림파스타였다. 

별로 생각이 나질 않는 걸로 보아 무난무난했던 모양. 기내식에선 소고기보단 치킨이 낫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도찐개찐...




아마도 간식. 간식이 햄버거다. 쩐다. 안에 햄과 치즈가 들어있는데 굉장히 짰던 것으로 기억한다. 암만 생각해도 이걸 먹지 말았어야 했어. 





아마도 아침. 디자인에 좀 신경 쓴 것 같은 런치 박스가 나온다. 



현실은 매우 질긴 빵. 그냥 저냥 먹을만했는지 맛은 잘 기억이 안 나고 굉장히 질겼다는 것만 기억난다. 





2013년 4월 시카고 -> 나리타





분명 먹었는데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 기내식이다. 왜죠....? 





이것도 옆에 캔디들만 먹은 생각만 나고 먹은 기억이 없다. 역시 치즈와 햄이 들어있고 엄청 짰던 기억이... 




딱봐도 별로 감흥 없어 보이는 기내식. 정말로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나리타 -> 부산행 기내식 사진이 남아있질 않다. 안줬거나, 아니면 급하게 먹었거나. 



2013년 6월 부산 -> 북경 OZ




별로였던 기억이 난다. 잡탕밥 같은 느낌이었는데... 위에 케이크 옆에 있는 건 모밀국수. 메밀소스를 넣어 먹으면 된다. 흘리지 않게 조심조심! 





양배추와 고기. 별 기억이 나질 않는 걸로 보아 무난했던 모양. 마카로니 샐러드는 마요네즈 범벅의 사라다였던 것으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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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산타들

크리스마스 직전에 뉴욕을 다녀왔다.









머리털 나고 이렇게 산타가 많은 건 처음 봤다. (아, 영화에서 빼고... )

뉴욕에서 미처 찍지 못해 무척 아쉬워했던 장면이 두 개인데, 하나는 중국인 할아버지가 잿빛의 흐린 날 조용한 주택가에서 "I'm on my way to Hong Kong"이라는 총천연색 홍콩 면세점 가방을 들고 느릿느릿 걸어가는 모습이었고, 다른 하나는 산타복장을 입은 젊은이가 시티바이크를 타고 뉴욕 택시들 사이를 질주하던 모습이었다.










한 두 명 수준이 아니다. 열 명 수준도 아니다. 수 백명의 산타가 거리에 쏟아져 나와 곳곳에서 왁자지껄 떠들고 사진찍고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다 지나가던 애기한테 사탕을 주고 있다. 

산타만 아니라 산타도우미, 루돌프도 있다. 

뉴욕에 도착한 첫 날이었는데 매우 당황했다.







알고보니 2013년 산타콘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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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터키] #1. 헬싱키, 그 해 겨울









추가 내용


 앞으로 올라올 포스팅들은 2009년 12월~2010년 1월 사이 약 3주 간의 여행의 기록들을 담고 있다. 기억이 더 이상 흐려지기 전에 어서 작성해야 할 것 같아 감행해보았다. 원래는 일반적인 여행기 형식으로 몇 번 포스팅 작성을 시도했지만, 어떻게 하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영상 캡처 형식으로 글을 작성해보았다. 원래는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소지하고 있는 기록물들은 대개 사진이거나 글의 형태로 남아있어 녹록치 않았다. 서로 다른 사진들을 연결하고, 가진 사진들에 효과를 주는 식으로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의 변환 등을 상상하고 연결해보고자 했다. 일단은 영화나 드라마 캡션과 같이 글로 나래이션 효과를 시도해봤는데, 앞으로 몇 꼭지를 더 작성해보면서 조금씩 변형을 시도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예컨대 EBS 지식채널 e 형식으로...?) 여행 중 작성했던 일기를 과연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 또 사진이 부족한 곳에서는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는 계속해서 고민을 해보아야겠지만 말이다.  

※이 포스팅은 2013년 1월에 작성되었다가 새로이 편집과 사진을 추가해 8월에 다시 작성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본의 아니게 이 블로그로 흘러들어오시는 분들을 위해 여행정보도 간간히 삽입해볼까 싶습니다. 주로 교통편이나 숙박과 같은 좀더 실용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자 합니다. 시기가 좀 많이 지나서 쓸모없는 정보도 있을 것 같지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헬싱키-탈린 배편 정보 투척.



여행 정보


<헬싱키 - 탈린 배편 정보>

※제법 오래 된 정보이므로 참고만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헬싱키에서는 뚜르꾸 Turku 등의 핀란드 국내 도시 이외에도 근방의 다른 나라로 배를 타고 쉽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헬싱키와 에스토니아의 탈린 Tallinn을 오가는 배편 정보입니다. 정보 기준은 2009~2010년이므로 조금 변동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모든 배편에 공동으로 적용되는 것은, 터미널에 가서 사는 것보다는 미리 웹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싸다는 점입니다. 터미널에서 구매하면 할인 특가가 적용되지 않거나 혹은 인건비가 붙어 더 비쌉니다. 



1. 에께뢰 라인 Eckerö Line

https://www.eckeroline.fi/


헬싱키-탈린을 오가는 배 중 가장 저렴하지만 동시에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 비킹이나 실야에 비해 배의 크기도 작으며 약 1시간 정도 더 소요되는 것으로 기억한다. 또한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배편이 하루에 한 대 밖에 없다. 헬싱키에서 당일치기 하기에는 가장 적절하다. 왕복편도 20유로 전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헬싱키의 에께뢰 라인 터미널은 지하철이나 트램을 타면 쉽게 갈 수 있다. 예전에는 영어 사이트도 없었는데 이제는 생긴 것 같으니 체크를 해보는 걸 추천. 직접 헬싱키 시내의 오피스에 찾아가서 표를 구매해도 무관하다. 이름 때문에 핀란드인들도 에스토니아 회사로 생각해버리곤 하기도 하는데, 사실 알고보면 핀란드 회사다. 하긴, 에스토니아 어에는 글자 ö가 없다. 



2. 비킹 라인 Viking Line

http://www.vikingline.fi/fi/suomi/


바이킹, 혹은 핀란드 식으로는 비킹 라인. 국내에 예약 대행사이트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용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추측컨대 직접 핀란드 사이트에서 구입하는 것이 쌀 거다. 인터넷 뒤져보면 분명히 영어 사이트도 있을 듯하다. 에께뢰 라인보다는 조금 비싼 대신 탈린 행 배가 하루에 두 대, 오전/오후에 운영되며, 소요시간도 1시간 정도 짧은 편이다. 터미널은 중앙역에서 걸어가면 가능은 한데 꽤 걸리므로, 그보다는 트램을 타면 좀 더 간편하게 갈 수 있다. 날이 좋은 날이라면 상관없지만 겨울날 눈이 오는 날에는 걸어가는 걸 비추천한다. 일단 추우니까.... 핀란드에서 운영하는 회사로, 올란드 섬의 Mariehamn을 모항으로 하며, 헬싱키-탈린 배는 스웨덴 국기를 달고 운항한다. 



3. 실야 라인 Silja Line

http://www.tallinksilja.com/


원래 가장 고급한 배편으로 여겨졌으나 2000년대 후반 에스토니아 탈린을 모항으로 하는 탈링크 사에 인수된 후 질이 조금 떨어졌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물론 핀란드 사람들의 인식이었으니 선입견이 강하게 반영되었을 수도 있다.) 비킹 라인보다 배가 살짝 빠른 걸로 아는데 실제로 이용을 해보지 않아서 뭐라 말하지 못하겠다. 가격은 제일 비싼 걸로 알지만, 유레일패스 같은 걸로 연계된 서비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확인 요망. 실야 라인 역시 국내 대행 사이트가 있는 것으로 안다. 실야 라인 터미널은 헬싱키 중앙역에서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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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크리스마스!

종교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엔가 술렁술렁이는 이 분위기가 설레서 하드를 털었다.


메리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직전의 헬싱키. 산타의 등장으로 술렁이는 대성당 앞 골목.




헬싱키 대성당과 크리스마스 나무




에스토니아 탈린 구시가지 중심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나무. 




라트비아 리가 구시가지에서 만난 산타할아버지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크리스마스 트리. 아마 밤이 아니라 초저녁일듯...

하지만 밤의 빌뉴스는 위험합니다. 함부로 돌아다니지 마세영...




미국 OK 목장의 배경 툼스톤 Tombstone 의 크리스마스...




미국 OK 목장 영화 촬영지 툼스톤의 크리스마스... 뒤에 거대한 야자수 때문에 한 컷 더 넣어봄. 




미국 엘파소 El Paso 어느 교회의 크리스마스




미국 산타페 Santa Fe의 크리스마스 나무




미국 산타페의 크리스마스 모자... so swag





미국 앨버커퀴 Albuquerque 비행기 박물관의 크리스마스... 장식? 




미국 라스베가스 Las Vegas M&M 초콜렛 가게의 크리스마스... 물건 판매의 여신 같음. 





홍콩 시내의 크리스마스 나무. 






이건 보너스.... 레슬리 보고 싶습니다





홍콩 디즈니랜드의 크리스마스트리... 역시 놀이공원이라 꾸미긴 예쁘게 꾸며놨다.






그리고 수많은 하드의 사진들을 성찰하며 새삼 확인한 교훈:


크리스마스가 상업화 된 곳은 크리스마스에 여행 가도 되지만

그렇지 않고 정말 가족 명절인 곳은 여행가봤자임...

유럽과 미국의 크리스마스 여행은 쉽지 않았다...

어딘가 더 뒤져보면 크리스마스 사진들이 더 있을텐데 못찾겠다 꾀꼬리!



어쨌든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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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투아니아 트라카이의 호수에서
공부하다 생각나서 올림....
꼼은 보아라.
사진을 잘보면 우리도 어딘가에 들어있다.
더 이쁜 사진은 나중에 올릴게.
트라카이 호수만 올리기 심심해서 성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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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3국+터키 여행기


발트 3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과 터키 여행 기록. 북유럽 여행기 업로드도 안했는데, 삘 받아서(?) 올리기로 함.
그냥 둘을 묶어서 여행한 거라 한 폴더에 넣어두지만 실제로는 따로 분리해서 올려야겠다.

다음은 여행 개요: 

여행 기간: 2009년 12월 23일 ~ 2010년 1월 12일

여행한 사람: 나랑 대학교 친구. (친구는 가명으로 꼼 씨라고 해두자.)

여행 컨셉: 무계획 

여행 동기: (아니 도대체 왜 이런 요상스러운 여행을 하게 되었는가?)

1) 난 당시 핀란드 헬싱키에 거주하던 교환학생이었다. 그래서 발트 3국은 언젠가는 가봐야겠다고 굳게 마음은 먹고 있었다. 에스토니아야 쉽사리 다녀올 수 있었지만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는 가기가 좀 귀찮아서 여간 기회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때마침 겨울 방학이 다가 오고 있었다! 3주짜리 겨울방학이지만 겨울방학이다!

2) 때마침 친구 꼼씨가 헬싱키로 비행기를 타고 오겠다고 선언했다. 내가 있을 때 핀란드를 가보지 않으면 기회가 없으리라는 결의였다. 내가 있으면 숙박비도 공짜고 식비도 절약되고 북유럽 다닐 때 베이스캠프가 생기므로...

3) 원래 꼼씨는 동유럽(구소련이라고 하는 지역들)에 관심이 많았다. 예컨대 우크라이나. 그런데 내가 여기까지 왔는데 발트 3국은 가야지!라고 빡빡 우겼다. 발트 3국은 합의가 되었다. 문제는 터키. 사실 난 해를 못 본지 너무나 오래되어 곰팡이가 되어 가고 있었다. 해가 너무 보고 싶었다. 때마침 에어발틱에서 터키 표가 싼 게 나왔고, 나는 꼼씨를 어르고 달래고 협박하여 터키 여행을 가게 되었다.

4) 계획 따윈 없ㅋ음ㅋ 어차피 에스토니아 가는 거야 3시간 반 짜리 배타면 그만이다. 우리가 가진 유일한 계획이자 예약된 내역이라곤 오로지 빌뉴스-이스탄불 비행기와 이스탄불-헬싱키 비행기. 숙소도 예약하지 않았다. 어차피 비수기인걸 흥흥 하면서.

5) 나아가 당시 시험 기간이었던 나는 만화책을 보고 터키에 미쳐있었다. 물론 당시 꼼씨에게는 비밀이었다. 만화책의 배경이 되는 동네에는 근접하지도 못했으나, 매우 만족했던 경험들. 이래서 역사물을 작작 봐야한다. 암만 생각해도 복수 전공은 역시 동양사나 서양사를 해야 했어...

여행 루트:

먼저 발트 3국


12/23 핀란드 헬싱키 - 에스토니아 탈린
12/24 탈린
12/ 25 탈린 - 빌얀디 - 빼르누
12/26 빼르누 - 라트비아 리가
12/27 리가
12/28 리가 - 리투아니아 샤올라이 - 빌뉴스
12/29 빌뉴스
12/30 트라카이
12/31 빌뉴스 - (리가) - 터키 이스탄불

그 다음으로 터키 여행 일정:


(근데 터키 이거 은근 여행루트 표기가 잘못 된 것 같은데;;; 음.... )

1/1 이스탄불
1/2 이스탄불
1/3 이스탄불
1/4 이스탄불 - 괴레메
1/5 데링커유
1/6 그린투어 (데링커유, 이흐랄라 계곡, 셀림?)
1/7 괴레메-아바노스-파샤바-괴레메-데니즐리
1/8 데니즐리-파묵칼레-셀축
1/9 셀축
1/10 셀축-이스탄불
1/11 이스탄불
1/12 이스탄불 - (리가) - 헬싱키


참고사항: 우리는 정말 일정이 없어서 심지어 버스 정류장에 가서 다음 종착지를 결정하곤 했다. 이 여행 일정은 계획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냥 끌리는대로 다니던 "결과"다. 이스탄불...에 오래 머문 것은 마음에 들어서였다... 숙소를 옮겨다니면서까지...ㅋ
원래 나는 여행할 때 정말 세세한 동선까지 다 짜는 편인데(북유럽 여행 때는 정말 장난 없었음...) 이 때는 정말 단순히 시간이 없어서 계획이고 나발이고 다 포기했다. 공부를 안 해갔다. 나중에 후회도 좀 했다. 하지만 이런 여행도 이런 여행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더라... 그리고 이런 게 통한 것은, 순전히 터키가 관광대국이라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졌기 때문이고, 나름대로 믿는 구석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웬만하면 공부하고 계획잡고 가는 걸 추천.

여튼 이러합니다.

참고로 여행 중에 꽤나 성실하게 일기를 썼다. 그래서 기록들이 꽤 알차게 남아있는 편. 기록들에 근거해 재구성하는 여행기임.

이제부터 슬그머니 한 둘 올려야지.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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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기 -6- (께미~토르니오/하파란다~룰리오)

북유럽 여행기 -6-
<경계선>

2010년 6월 1일 화요일
날씨: 짱짱 맑음
께미(Kemi) → 토르니오/하파란다(Tornio/Haparanda) → 룰리오 (Luleå)




밤 기차에서 옆 좌석 할아버지가 너무 코를 골으시는 바람에 중간에 여러 번 깼다. 그리고 내 앞에 앉은 아저씨, (갖가지 소리를 내기도 하고 흘끗흘끗 쳐다보기도 하는 것이) 왠지 불쾌해서... 이렇게 살면 안되겠지만 피곤하다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서 그런지 짜증이 났다. 

창밖으로 드문드문 보이는 숲이나 호수들은 참 예뻤지만 난 종종 기절하곤 했다. 피곤하니 어쩔 수 없지... 오울루(Oulu)를 거쳐 께미(Kemi)로! 날씨가 쨍하고 맑았지만 께미는 생각보다 많이 추웠다. 으스스스..... 

원래 시간표대로라면 께미에서 핀란드-스웨덴 국경선 지역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선 1시간을 기다려야했지만 놀랍게도 버스에 바로 탈 수 있었다. 원래라면 1시간 남는 시간 동안 역 근처의 프리스마 마트에 장보려 다녀오려고 했는데 그냥 버스를 타게 되었다. 인터레일 티켓 소지자에겐 무료로 운영하는 버스였는데, 인터레일 티켓에 날짜 기재도 안했는데 그대로 탈 수 있었다. (덧붙여 유레일 패스를 가지고 있던 R군도 무료로 버스탑승을 했다. 자세한 내용은 맨 밑의 박스 참조!) 덕분에 예상보다 매우 일찍 하파란다(Haparanda)에 떨어졌다.


버스가 비록 오래 된 차였지만 창문이 큼직큼직한 것이 버스타는 것 만으로도 왠지 기분이 좋았다. 버스에서 창밖 구경하고, 친구들에게 문자 보내고 하다보니 시간이 금새 갔다. 께미에서 토르니오/하파란다까지는 약 50분 정도 걸렸다. 




버스 정류장에서 룰리오로 가는 버스 시간을 확인해보니 꽤 오래 기다려야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시차를 고려하지 않아서 버스 한 대를 놓쳤던 것 같다.) R군과 나는 버스 정류장에서 빈둥거리다가 돌아가면서 토르니오(Tornio)에 걸어다녀왔다. 스웨덴과 핀란드 사이의 국경 넘기! 토르니오와 하파란다는 각각 핀란드와 스웨덴에 있는 쌍둥이 도시다. 원래는 토르니오(원래 이름은 Torneå)라는 제법 큰 마을이 있었는데 스웨덴이 러시아에게 패배하여 핀란드 영토를 넘길 때 토르니오도 넘어가버렸다. 그리하여 거기에 맞서서 세운 도시가 하파란다(Haparanda, 핀란드어 명칭 Haaparanta). 그러나 여러 면모에서 많이 밀렸고, 지금도 그러하다고. 하지만 이제는 국경이 유명무실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자유롭게 오갈 수 있었다. 전세계에 유일하게 국경을 넘나드는 골프장도 이 동네에 있다고 한다. 다만 스웨덴과 핀란드의 시차가 1시간이라는 거? 심지어 해외에선 죽어도 터지지 않는 내 핀란드 핸드폰 (사우나라흐띠)이 하파란다에선 마치 핀란드에 있듯이 잘 터진 것만 보아도 거리를 알 수 있는 것 같다... 

어쨌든 R군이 먼저 나갔다 돌아온 후 나도 토르니오에 갔다. 중간에 동상도 있었는데, 핀란드어로 된 설명을 읽어내는 내 자신이 너무나 대견스러웠다. 핀란드 아이들을 이 토르니오-하파란다를 통해 스웨덴으로 보냈다는 내용이었다. 부연 설명을 하자면, 2차 대전 때 핀란드는 자국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핀란드 어린이들을 스웨덴에 입양 등을 통해 많이 피난시켰었는데, 그 때 아이들이 이곳으로 와서 국경을 건넜다는 이야기였다. (혹시 이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나의 어머니'[Klaus Härö 감독, 2005년, 핀란드, 원제 Äideistä parhain]라는 영화를 추천해드립니다. 시중에서 혹은 온라인에서 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핀란드 영화인데 마침 다루고 있는 내용이 바로 요겁니다.)




그나저나 스웨덴에서 핀란드어를 듣고 핀란드에서 스웨덴어를 듣는다는게 기분이 참 이상했다. 스웨덴에서 길을 걷다가 고등학생 쯤 되어보이는 남자애들이 핀란드어로 떠들면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거나, 핀란드에서 길을 걷다가 초등학생들이 스웨덴어로 떠들고 있는 것을 듣는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국경이라는 것이 참 의식적인 것인 것 같다. 만약 인류학적 현지조사를 한다면 토르니오/하파란다의 일상에 대해서 써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가? 스웨덴어와 핀란드어는 무척 다르기도 하고, 더군다나 이들은 인위적으로 갈려있는 다른 시간에 살고 있기도 하지만 정작 생활권은 하나니까 말이다. 하파란다에는 술집이랄게 없어서 토르니오로 술 먹으러 간다던데. 게다가 핀란드인들은 스웨덴어 교육을 받지만 스웨덴인들은 핀란드어 교육을 받지 않으니 어떤 방식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을지... 덧붙여 스웨덴 쪽 강변의 이케아(IKEA)는 마치 '내가 바로 스웨덴이오'라고 광고하는 듯 해서 참 압박스럽기도 했고 말이다. 이 동네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살아가고 있을지 상상이 잘 안 되었다.





다시 하파란다 역으로 돌아와 R군과 앉아있었다. 밖에는 Sundsvall 행 2층 버스가 도착해있었다. 우리 버스가 올 때가 다되었는데, 아직 감감 무소식이다. 우리 버스도 저 버스처럼 좋은 버스면 좋겠는데.... 순스발로 가는 버스 아저씨가 짐칸 문을 닫고 출발하시려는 듯 운전석으로 향하셨다. 그런데 뭔가 낌새가 이상하다. 출발시각이 우리랑 비슷하다. 게다가 버스 번호가.... 같다! 아저씨게 냉큼 뛰어가서 여쭤봤다. 혹시 이 버스 룰리오로 가는 버스인가요? 그렇다고 한다. 아! 여태껏 보고만 앉아있었던 우리는 뭐가 되는 걸까! 급하게 버스에 짐을 싣고 2층으로 올라가 앉았다. 그렇게 아슬아슬하게 룰리오 행 버스를 탔다. 게다가 검표도 제대로 안하신 채 우리 말만 듣고 인터레일/유레일 패스 무료 혜택을 해주셨다. 올레!!

버스 창에서 밖을 보니, 지나가는 풍경들은... 핀란드와 어찌 다른지 구체적으로 집어낼 수 없었지만 여튼 멋있었다. 그래도 몇 가지 신기한 점이 있었다면 유독 스웨덴 국기가 펄럭이는 집들이 많았다는 점과 태국 국기가 걸린 집, 혹은 태국 음식점이 눈에 많이 띄었다는 것 정도였다. 나는 안 자야지 안 자야지 하다가 결국 헤드뱅잉을 좀 했다. 아마 중간에 탔던 스웨덴 청년(이라고 해봤자 고등학생들)들은 웬 아시아인이 스웨덴 구석까지 와서 정신없이 자는 모습이 신기했지 않았을까 싶다. 나라도 신기햇을 것 같아.... 


<다음에 계속...>




유명무실한 세관. 도대체 이 곳에선 누가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무척 궁금했다. 막 여기로 배정받으면 좌천 받은 기분이지 않을까, 아냐 오히려 평온할거야, 그래도 전쟁나면 바로 제 기능해야할텐데? 그치만 막는 길도 없는 걸... 하는 쓸데없는 생각도 많이 했었지.... 



하파란다(Haparanda)에서 찍은 사진들. 아무래도 토르니오와 바싹 붙어있고 실질적으로는 거의 한 마을이나 다름없어서 그런지 이곳저곳에 핀란드어도 같이 병행해서 많이 기재를 해두었었다. 핀란드의 경우 스웨덴어 사용 인구가 일정 수준이 넘으면 스웨덴어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웨덴은 그렇지 않다. 위의 사진에서도 밑의 회색글자는 핀란드어고, 밑의 Auki라는 것도 핀란드어다. 



2층버스 만세! 맨 앞자리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날씨가 무척 좋았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께미에서 탄 1시간짜리 버스가 가장 기분 좋은 버스 여행이었던 것 같다.





NOTE |  께미(Kemi) - 토르니오/하파란다 (Tornio 혹은 Torneå / Haparanda 혹은 Haaparanta), 하파란다 - 룰리오 (Luleå, 발음은 저도 모릅니다ㅋ 그냥 제 마음대로 부릅니다.) 구간은 인터레일, 유레일 패스 소지자의 경우 특정 버스 노선에 한해 무료탑승이 가능합니다. (역순도 가능)

먼저 께미에서 스웨덴으로 이동하는 방법(혹은 반대)에 대해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아무래도 나름 국경을 넘는 버스인지라 생각만큼 간단하게 정보를 찾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핀란드 내에서 버스 이동을 할 때에는 www.matkahuolto.fi 에서 검색하시면 손쉽게 정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가 고전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특정 버스 회사'의 정보를 제대로 찾지 못해서였습니다. 인터레일 패스 소지자의 경우(R군의 경우를 보았을 때 유레일패스도 해당하는 듯 합니다) Veljekset Salmela Oy 버스에 한해 Kemi-Tornio/Haparanda 구간을 무료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교통비가 살인적인 북유럽에서 이는 아주 중요한 포인트죠! 이 회사의 버스를 타시면 어떤 건 토르니오까지, 어떤 건 하파란다까지 이동을 합니다. 둘 사이의 거리가 그리 멀지는 않지만, 저의 친구 홍처럼 겨울에 오신다거나, 혹은 짐이 있으시다면 어떻게든 발로 움직이는 거리를 줄이는 게 좋겠죠. 시간표는 미리 확인하고 갑시다. 버스 시간표는 다음 사이트에서 구하실 수 있습니다:

1) Matkahuolto (http://www.matkahuolto.fi)
핀란드의 전 노선 시간표를 모아둔 사이트입니다. 제 생각엔 핀란드 정부에서 운영하는 뭐 그런 것인 것 같은데, 여튼 그건 넘어가고, 각종 회사의 시간표들을 거진 다 검색할 수 있습니다. 영어 서비스도 있으니 무척 간편해서 자주 애용했습니다.

2) Veljekset Salmela Oy 버스 웹사이트 (http://www.veljeksetsalmela.fi)
인터레일 패스 및 유레일 패스 소지자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버스 회사 사이트입니다.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면 핀란드어 서비스만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어차피 버스 사이트까지 들어가시는 경우는 저처럼 공짜버스를 이용하시기 위한 것일테니 께미-토르니오/하파란다 및 왕복 시간표 링크만 걸어드리겠습니다. 
http://www.veljeksetsalmela.fi/hakemisto.html 에 가시면 전체 노선 구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선택하시면 되는데, Talvi는 겨울, Kesä는 여름을 뜻합니다.
http://www.veljeksetsalmela.fi/ketokesa.htm 께미-(토르니오)-하파란다(Kemi-Haparanda) 2010년 여름 시간표입니다. 
http://www.veljeksetsalmela.fi/tokekesa.htm 하파란다-(토르니오)-께미(Haparanda-Kemi) 2010년 여름 시간표입니다.
참고로 M-P는 월-금을, L는 토요일, S는 일요일 운행을 뜻하고, 시간표에 기재된 모든 시간은 핀란드 시간을 기준으로 작성되어있습니다. 그리고 RT.AS (Rautatieasema)는 기차역, L-A.AS(Linja-auto asema)는 버스역을 뜻합니다. 꽤 자주 출발하긴 합니다. 참고로 께미역의 경우 께미역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쭉 화살표 따라 걸어가니 주차장 쪽에 버스가 서있더군요. 

어떤 방식이든 토르니오/하파란다 구역을 넘어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계를 한 시간 당기거나 늦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핀란드에서 스웨덴으로 넘어갈 땐 한 시간을 당기고, 반대로 스웨덴에서 핀란드로 넘어갈 땐 한 시간을 늦춥니다. 핀란드가 오후 3시일 때 스웨덴은 오후 2시입니다. 핀란드가 한 시간 빨라요. 이거 까먹으면 버스 정류장 등에서 계피보는 수가 생깁니다....


덧붙여서 하파란다(Haparanda)에서 룰리오(Luleå) 구간의 무료 운행은 Länstrafiken Norrbotten 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딱 그 구간만 가능합니다. (http://www.ltnbd.se/, 영어 페이지도 있습니다.) 여기로 가셔서 노선 이름들을 잘 살피시면 됩니다:  http://www.ltnbd.se//?pageid=14

이 동네 버스 시간표를 보실 때 주의해야할 점은 운행 날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겨울, 여름 등 시즌에 따라 운행 일정이 많이 달라지므로 반드시 날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스웨덴어의 경우 M-F는 월-금, L은 토요일, S는 일요일을 뜻합니다. 스웨덴어는 영어랑 비슷하니 나머지는 뭐 문제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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