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에는 여러 유명하고 맛있는 바베큐 집이 많다.
오늘은 그 중 하나인 Ray's Real Pit BBQ Shack을 소개해본다.
Ray's Real Pit BBQ Shack: 3929 Old Spanish Trl ste. 300, Houston, TX 77021
웹사이트: https://www.raysbbqshack.com/
바베큐 집은 시그니쳐 바베큐 소스가 있는 편이 많은데, 이곳은 소스보다는 훈연한 맛이 아주 돋보이는 곳이다.
정말 스모키하다는 말 외에는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대부분의 미국 식당이 으레 그렇지만, 이곳은 유난히 양이 많으니 적게 시키는 걸 추천한다.
사진에 나온 것은 19.95불짜리 2 Meat Plate에 8불 조금 안되는 오븐에 구운 감자 (베이크드 포테이토 Loaded Baked Potato)를 시킨 것인데...
친구랑 둘이 가서 당연히 반도 못 먹고 나머지 싸왔다.
우리가 선택한 고기는 풀드포크Pulled Pork와 립팁Rib tip이었고, 사이드는 콜슬로 (cole slaw)와 더티라이스 (Dirty Rice)였다.
(바베큐 집에서는 무조건 파운드 단위로 시키기보다는 Meat plate를 전략적으로 잘 고르면 훨씬 싸게 먹을 수 있다.)
더티라이스는 짭조름한 케이준 볶음밥이었는데, 특히 루이지애나를 비롯한 남부에서 많이 먹는 음식이다.
텍사스는 애리조나, 뉴멕시코와 함께 "남서부" (Southwest)로 분류가 되지만, 휴스턴은 텍사스 동부에 있기 때문에 소위 "Deep South"라고 하는 남부와 음식 등을 많이 공유하는 편이다. 기후도 텍사스 서부보다는 루이지애나와 훨씬 비슷하다.
게다가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로 수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뉴올리언스 지역에서 휴스턴으로 유입되기도 해서 루이지애나와 같은 문화권 느낌이 물씬 난다.
개인적으로는 풀드포크가 상당히 개성도 있고 부드러워서 추천한다.
원래 난 풀드포크는 잘 안 시키는 편인데, 자칭 아마추어 바베큐 마스터르 자칭하는 우버 운전수 아저씨로부터 이 가게의 풀드포크를 강력하게 추천 받은 적이 있어서 시켜봤다. 좋은 선택이었음.
립팁은 약간 질겼는데 풀드포크랑 맛이 비슷한 걸로 보아서 아마 대부분의 고기가 다들 비슷비슷한 스모키한 맛이 나지 않을까 싶다.
어느 휴스턴 가게가 그렇듯이 스트립몰 (strip mall)에 입점해있는데, 아무래도 잘 사는 동네가 아니라서 겉으로는 좀 후줄근해보일 수도 있다. 그래도 안은 제법 깨끗하니 겁먹지 말고 도전해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번화한 동네가 아니라서 고물가 시대에 값도 착함.
단점으로는 가게 여는 시간이 좀 들쭉날쭉한거랑 모든 식기류 등이 일회용 플라스틱이라는 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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