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
상해 어느 시장

한국인들이 상해 가면 한번씩은 들린다는 상해 모 상가의 건물 입구.

곳곳에 붉은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법치문화를 배양하자라든가, 지적재산권을 보호하자 등등...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하여 시장경제 질서를 규범화하자...라고 한다. 





위의 플래카드에는 새로운 상표법을 실현하여 지적재산권을 보호하자라고 되어있다.

하지만 현실은 짝퉁시장입니다...



예전엔 타오바오청인가 암튼 그런 걸로고 불렸는데 대대적 단속 뜨고 이름을 한청으로 바꿨다고 한다. 좀 더 이것저것 물어보려고 했는데 쫓겨나다시피 함...

워낙 긴장감도는 분위기라 사진도 에스컬레이터에서 되게 몰래 찍었다.... 


그렇습니다. 이곳은 상해의 그 유명한 짝퉁시장입니다....

가면 외국인 밖에 없음. 나같이 중국인처럼 생긴 애는 관심도 안 갖다가 외국인이 짠하고 나타나면 호객해댄다. 





이곳은 또다른 짝퉁시장. 대규모 리모델링인데... 분위기 봐서는 한번 단속 떠서 대대적으로 털린 것 같기도 하고....

아예 한국어로는 "짝퉁시장"이라고 크게 써져있다. 물론 중국어로는 얌전하게 이름만 쓰여있을 뿐.... 누군지 몰라도 번역 한 번 찰지게 했다. CG 작업도 한국스러워.... 참고로 이곳은 한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 

그래도 유난히 한국관이니, 한성이니 하는 이름이 눈에 밟힌다. 한국 스타일이 유행해서 그런가, 뭐 이렇게 한국이라는 이름을 많이 차용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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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서 신용카드를 분실했을 때!
으허헝 ㅠㅠㅠㅠ 얼마 전에 뚜르꾸 놀러갔다 왔는데 정신차려보니 지갑에 신용카드가 없다. 한국카드, 핀란드현지카드 둘 다 없다!!!으허헣허헣헣 별 일 없이 평화롭게 살다 귀국하는군! 하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이런 대형사고를 터뜨릴 줄이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드 분실을 발견한 것은 저번 주 목요일 저녁 (4월 1일)이었다. 4월 2일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쭉- 은행이 부활절 휴일기간으로 인해 문을 안 여는데 말이다.

잠시 패닉했지만 사람도 별로 없는 핀란드에서 잃어버렸으니 도둑맞은 것은 아닌 것 같아 다시 진정했다.

한국 카드의 경우 손쉽게 카드 정지를 시킬 수 있었다. 내껀 농협 BC 카드였는데, 해외 사용자들을 위해 24시간 콜센터가 있어서 곧바로 연락을 취했고 카드는 정지되었다. 하지만... 카드 재발급을 위해서는 직접 방문을 해야한다는 것이 큰 문제였다. 나는 때마침 무슨 가족 서비스에 가입이 되어있어서 가족 중 한 명이 은행에 방문하여 카드를 재발급 받고 나에게 우편으로 부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무슨 위험한 소리란 말인가. 어쨌든 이는 뒤로 미뤄두고...문제는 핀란드 카드인데...

나는 Nordea 은행에서 발급받은 Visa Electron. 외국인이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라고 해봤자 이 정도인 걸로 알고 있다. 곧바로 Netbank (온라인 뱅킹)에 접속해보니 빠져나간 돈은 없는 듯 했다. 은근 뭔가 많이 헷갈리게 되어있는 Nordea 홈페이지를 뒤져보니 번호가 나와있다.

Nordea 신용카드 분실시: 
-업무시간 내 (월-금 10.00-16.30) : 0200 70 000
-업무시간 외 (24/7) : 020 333

나는 업무시간 외였기 때문에 후자에 전화했다. 질문 내용을 되새겨보니 아무래도 020 333 이건 중앙집중형 카드분실센터인 것 같다. 즉, Nordea 만이 아니라는 거. 어쩌면 정부 유관 기관일지도 =_= 왜냐하면 내 Social security number을 물어봤다. 

자,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보통 social security number가 있으면 바로 카드를 정지시킬 수 있다. 하지만 단기체류 학생이자 외국인인 나에겐 그런 번호가 없었고, 이 사람들도 곧바로 카드 정지를 시킬 수 없었다. 그리하여 전화를 받은 담당자는 Nordea에 연락은 취해놓겠지만 은행이 문을 여는 다음 주 화요일에나 처리가 될거라고 말했다.

아...
이런 -_-

난 매우 열받았었지만 내 업보인걸. 카드를 누가 훔쳐간게 아니라서 다행이다. ㄷㄷㄷㄷ 카드 분실 상태로 알면서도 5일을 대기해야하는 심정 ㅠㅠㅠ

그리하여 오늘 화요일이 되었고 난 은행을 갔는데...
카드 정지가 안되어있었다! 분실신고고 뭐고! 제기랄!!! 그 자리에서 바로 정지시키고 새 카드를 신청했다. 새 카드를 신청하면 1~2주가 걸린다고 한다. 그 때까진 직접 은행가서 돈 빼써야한다 OTL (핀란드 은행에서 돈 뺄 때 필요한 것은 통장과 신분증이 아닙니당.. 여권 하나면 오케이!) 

그리고 한국 신용카드의 경우 정지는 되었지만 한국 돌아가기 전까지 발급 받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부모님께서 처리해주셔도 좋지만 어차피 우편으로 보내기엔 너무 위험부담이 크다.

결론:

1. 한국 카드를 잃어버렸을 경우 : 
-해당 회사의 해외 이용객 전용 번호를 이용한다. (인터넷 전화여서 그런가; 한국 센터에서 민번 넣는 데에서 자꾸 오류가 ㅠㅠ) 
-하지만 해외에 있는 동안 재발급 못받는 수가 생긴다. 

2. 핀란드 현지 카드를 잃어버렸을 경우:
-되도록이면 영업시간 내에 은행을 방문하거나 은행 고객 센터에 연락을 한다. (그래야 즉각적인 처리가 가능하다. 당신은 외국인이다... 잊지마시길....2년 이상 계시는 분들은 SSN이 있으니 문제 없을 수도 있지만...)
-부득이하다면 24/7 서비스에 전화를 걸어 신고를 한다. 신고를 하고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은행에 찾아가서 정지 여부 및 잔고를 확인한다.

3. 그러나 가장 좋은 방법은 :
 잃어버리지 말자...


진짜 5일 동안 서랍에 꿈쳐놓은 내 피같은 비상금을 깼다. 이 비상금 마저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은행이 4~5일 간 문을 닫으니 돈을 꺼내러 갈 수도 없고 ㅠㅠ 진짜 해외에서 돈 없으니 답도 없고 캐서럽더라...

앞으로 2주간 은행 가야겠구나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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