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S 15 (5)
XPS 15 9550 워런티 연장 후기

2018년은 해외 이동이 무척 잦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출장지에서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 여러가지로 정말 곤란할 것 같아 결국 워런티를 연장하기로 마음 먹었다. 참고로 워런티가 끝나는 날은 2018년 4월 중순 경인데, 종료되기 3개월 전 쯤에 전화를 건 셈. 

올해의 대부분을 보낼 것 같은 선전과 홍콩 쪽에는 델 서비스센터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RTD (Return to Depot)만 연장하면 되겠다 싶었다. 실제로 델 중국 및 홍콩 쪽 규약도 RTD의 경우 우편배송 혹은 직접 방문을 통해 컴퓨터를 제출하라고 되어 있었다. (미국은 얄짤없이 우편배송만 가능) 사실 엔간한 급한 수리는 내가 셀프로 하면 되고, 결국 부품조달이나 내가 수리하지 못하는 부분이 걱정이 되어서 워런티 연장을 하는 것이라...

그래서 큰 마음 먹고 델 워런티 연장 번호에 전화를 걸었다. 참고로 내 XPS 15 9550은 월드워런티 규정 변경 이전에 구매한 것이라서 소유권/국가 이전 없이 월드워런티 사용이 가능하며,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국가가 미국으로 설정되어 있었다. 

전화는 강려크한 인도인 억양을 가진 상담원이 받았다. 


나: 워런티 연장을 원하는데, RTD로 해서 1년 혹은 2년을 하면 견적이 어떻게 될까? 

상담원: 1년 RTD는 130불, 프리미엄은 190불, 2년 RTD는 330불이야. 

나: 익스큐즈미? (=시방 뭐라고?)

상담원: 그리고 CC를 더하면 1년에 198불이고. 

나: (가격 듣고 놀람) 어.... 혹시 RTD 2년을 하면 가격이 어떻게 될까? 

상담원: 잠깐만, 내가 체크 좀 해볼게. (...) 아, 지금 보니 워런티 연장 시에는 RTD가 되질 않아. 

나: 응?


참고로 델의 워런티 및 서포트 체계가 좀 복잡한데, 간단히 정리하자면 크게 다음의 세 갈래가 있다:

1. RTD (Return to Depot): 말 그대로 디포로 노트북 배송 시켜서 수리 받는 것. 미국에서 한 번 디포 보내면 몇 주고 컴퓨터 못 쓴다. 한국 (그리고 해보진 않았지만 중국 홍콩) 같은 경우 서비스센터에 들고 가는 것도 가능. 

2. Premium Support: 흔히들 NBD라고 통용되는 건데, 수리기사가 원격 상담 후 출장해서 고쳐주는 것을 말한다. 사실 프리미엄 서포트와 프리미엄 서포트 플러스의 차이는 잘 모르겠음...

3. CC (Complete Care) 혹은 Accidental Damage Service: 고객과실 및 침수도 묻지마로 고쳐줌. 연 1회로 제한된다는 말이 있음. 

그런데 워런티를 연장하려고 하니 1번은 해당이 안되고 무조건 2번부터 가능하단다. 이게 참트루인지의 여부는 확인이 되지 않음. 

아무튼 내가 대답없이 멘붕하고 있으니 상담원이 물어온다. 


상담원: 혹시 지금 가격이 문제니?

나: 어.. 그게 그렇네... 내가 좀 생각을 해볼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상담원: 그럼 내가 매니저랑 얘기를 해볼게, 그 동안 홀드를 걸어둘테니 한 번 생각을 해보렴.


사실 나는 RTD만 염두에 두고 있어서 프리미엄 서포트 연장 시세를 알 수가 없었다. 홀드 걸어두는 동안 폭풍 검색을 했는데도 잘 모르겠더라... 누구는 프리미엄에 CC까지 해서 3년을 330CAD (캐나다 달러니까 30만원쯤?)에 받았다는 말도 있고... 한국에선 1년에 20만원 부르고 있고... 대혼란이 왔다. 좀 있으니 상담원이 다시 돌아왔다.


상담원: 내가 방금 매니저랑 얘기를 해봤는데,  1년 135불에 기프트카드 75불을 줄게, 어떻니? 

나: 어버버버ㅓ


진지하게 가격이 고민이 되었고, 아 그냥 고장 나면 사설 업체 쓸까, 나 원래 노트북 깨끗하게 잘 쓰는데, LG 노트북도 5년간 썼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해서 혼란해했다. 그러자 상담원이 내가 가격협상을 시전한다 생각했는지 가격을 계속 내리기 시작했다. 


상담원: 내가 매니저랑 다시 얘기해보고 올게. 


잠시 후 돌아온 상담원은 깊카 100불 떡밥을 투척했다. 결국 2년 프리미엄 서포트 240불 + 기프트카드 100불에 타협을 보게 되었다. CC를 더하는 건 500불 단위라고 해서 됐다고 재빠르게 정리했다. 사실 기프트카드 진짜 필요없고 4-50불만 깎아줘도 좋은데 이 말이라도 해 볼 걸. 아무튼 기프트카드를 팔 생각에 수락을 했다. 그리고 나서 주소부르는 엄청난 고생 끝에 겨우 상담이 끝났는데, 소요시간은 총 28분이었다. 미국 주소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 상담원은 99.99999%의 확률로 미국이 아닌 다른 곳(아마도 인도)에 위치한 사람이었다. 

확인메일을 받아보니 망할 기프트카드는 유효기간도 짧네? 빡침에 폭풍 구글링을 해보니 2년 240불도 그렇게 좋은 딜은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이미 결제를 해버려서... 


솔직히 말해서 그놈의 배터리 스웰링 때문에 불안해서 워런티를 연장하기로 한 것이 컸다. 배터리 무상교체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노릇이기도 했고, 내 배터리가 언제 부풀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게다가 비행기 탑승이 잦은데 배터리가 부풀기라도 하면 진짜 답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배터리 팽창 때문에 하판뒤틀림 등이 생기면 진짜 곤란하니까.


뭐 오늘도 이렇게 자기합리화를 하며 상담원과 더 밀당하지 않은 것을 후회를 하고 있다고 합디다...


정리: 

- 워런티 연장 시에는 RTD가 불가 (이거 참트루임?)

- 1년 190불 -> 130불, 2년 330불 -> 240불 + 기프트카드 100불로 타협 봄 (좋은 타협인지는 모르겠음)

- 워런티 연장은 채팅할 수 있는 창구가 없었음. 다음엔 이메일로 해보는 걸로...

- 참고로 XPS 15 9550은 당장 스웰링 이슈가 없더라도 배터리 무상교체를 진행 중이라고 함.   https://www.dellproduct.com/Program.aspx?PI=Y1GZ2GvfmoM%3d 

이걸 먼저 찾았으면 워런티 연장 안하는 건데..! 으아아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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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xps 15 9550을 사지 말았어야 했다 하

2017/08/24 추가: 델코리아에서 배터리 무상교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터치패드 올라오거나 노트북이 이상하다 싶으신 분들은 꼭 확인해보세요. 
별나사 (t5)와 십자드라이버만 있으면 어렵지 않게 뒷판 분리 가능합니다. 


2017/8/3 추가: 확인은 되지 않았으나, 한국 델은 스웰링 시 배터리 무상교체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2017/8/9 추가: 한국 델의 경우 XPS 15 9550 (84Wh 모델)에 한정하여 배터리 무상교체를 받았다는 후기들이 XPS 카페에 몇몇 올라왔습니다.
XPS 기타 모델 및 해외의 경우 여전히 노답인 상황입니다. 미국 델... 부들부들....
일단 미국 델 XPS 포럼에 올라온 정보를 규합하자면, 해당 모델에 들어가는 Simplo 브랜드의 배터리가 문제가 된 상황이고, 배터리를 교체받은 유저들의 경우 확인해보니 LG에서 나온 T453X모델이라고 합니다. 물론 내 컴의 배터리는 Simplo 배터리임... ^ㅗ^ 

뒷판 분해하지 않고 배터리 확인하는 법입니다: 

1. Windows+Q를 누르고 CMD 입력해서 명령프롬프트 들어갑니다. 
2. powercfg /batteryreport 를 입력하고 엔터를 칩니다.
3. C드라이브의 사용자폴더에 battery-report라는 html문서가 생성됩니다. 이를 인터넷 브라우저(크롬, 익스플로러 등)로 확인합니다. 
4. Manufacturer에 SMP라고 되어 있으면 Simplo 입니다 

근데 확인해봤자, 어차피 델 공홈에서 배터리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이라 뭐 어째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내 컴이 시한폭탄인 것만 확인사살 당함....


2017/9/10 추가: 국내 (=한국)에서 배터리 무상 교체 받은 분께서 Simplo 배터리로 교체받았다고 합니다! 어차피 제가 주저리 주저리 써둔 글은 델 영어 커뮤니티에서 본 글들이므로, 한국과 구체적인 상황은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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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XPS 15 9550을 구입한지 2개월이 넘었다. 사양이 확 높아서 그런지 확실히 쌩쌩하게 노트북 돌아가는 것도 참 좋고, 화면도 아름답고 다 좋은데, 사실 이 기계는 사서는 아니되어야 하는 기계라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다름 아닌 배터리 스웰링 문제로, 1년~1년 반 정도 사용한 유저들 사이에서 굉장히 많이 말이 나오고 있다. 국내외 유저를 막론하고 다수에게서 발견되고 있는 듯 한데, 한국의 델 xps 카페에서도 여러 사람들이 이미 문제를 제기하였고, 영미권에서는 Dell XPS 15 Battery Swelling이라고 검색하면 무수한 질문글들과 컴플레인들이 나온다. 중화권 역시 마찬가지고, 일본 웹도 검색해봤는데 xps 15 9550의 배터리가 임신했어요 등의 글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이다. (외국어 배워서 이런 데에 씁니다.) 솔직히 글 올라오는 빈도를 볼 때 수많은 유저들에게 이미 발생했거나, 발생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마치 삼성 갤노트 배터리 문제처럼 말이다...ㅋ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하면 이미 여러 사례가 나오고, 델 커뮤니티 (한국) 검색해보니 슬슬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증상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다. 배터리가 식스팩처럼 부풀어 오르는데, 이로 인해 터치패드가 들리고 심지어 노트북 케이스까지 뒤틀리게 된다. 많은 경우 터치패드가 들어올려져 클릭이 되지 않아 문제를 인지하게 된다. 

출시된 후 시간이 좀 지난 뒤에나 발견되는 종류의 문제라 그런지 대부분의 XPS 15 "리뷰글"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배터리가 부푼다는 것은 심각한 안전문제로 연결될 수 있는 중대한 결함이다. (삼성 배터리 터진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더군다나 잘못된 관리 등의 문제가 아닌 수많은 유저들에게 발생한다는 점, 그 기한이 1년~1년 반으로 매우 짧다는 점, 그리고 델이 배터리 워런티를 핑계로 무상교체나 수리를 거부한다는 점 등은 매우 실망스럽다. 특히나 200만원대를 호가하는 고급형 노트북을 지향한다면, 이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 아닌가? 그 반값이 내 LG 노트북도 4년 반을 썼고 미친듯한 발열을 자랑하지만 배터리가 약간 닳았을 뿐 배터리가 부풀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으며, 내 친구가 얼마 전 내다버린 30만원짜리 레노보 노트북에서도, 대를 이어 쓰다가 5년 만인가에 파워가 나가 작고한 고급형 소니 바이오 노트북에서도, 역시 5-6년 대를 이어 쓰다가 무거워서 그냥 모셔둔 중급형 삼성 노트북에서도 배터리가 부푼다는 것은 듣도 보도 못했다. 주변의 무수한 맥들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델에서는 XPS 15 9550에 들어가는 배터리 판매를 중단하였다. 배터리 결함 인정하는 건가... 출시한 지 1년 반 밖에 안된 노트북 배터리 판매 중단이라니...ㅋㅋㅋ 아무튼 그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배터리를 구입하지 못한 채 전원만 연결하여 데스크톱으로 쓰고 있거나, 울며 겨자먹기로 수십 만원의 비용을 내고 델 서비스를 받거나, 혹은 출처가 불분명하고 안정성이 확인되지 않은 정식이 아닌 배터리를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가 1년~1년 반만 쓸 줄 알았으면 이 노트북 절대로 안 샀을텐데!! 아, 그냥 원래 생각했던 대로 익숙한 LG 노트북이나 혹은 파컷을 위한 맥을 살 걸 그랬다. 

이미 XPS 15 9560도 냈겠다, 영문 홈페이지의 FAQ에 "간혹 배터리가 팽창하는 경우가 있는데, 안전상의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이 경우 배터리를 분리하시고 절대 사용하지 마세요" 따위의 앞뒤가 안 맞는 공지나 올려둔 것을 보아 해결 의지 따위 1도 없는 것 같다. 델 영문 페이지에 올라온 몇몇 소비자들의 BBB (미국 소보원 같은 거) 클레임 진행상황을 보아하니 그냥 차일피일 미룰 심산인 것 같다. 

다른 문제도 아니고 배터리 문제라니, 이거 불안해서 쓰겠나... 게다가 내년 연말에 한국 델로 워런티 이전도 해야하는데, 어차피 미국이나 한국이나 델은 다 헬이구나. 언젠가는 부풀 내 배터리... 그리고 델의 기본도 안 된 대응에 마음만 답답해진다.  

그간 델 모니터며 노트북이며 여기저기 추천하고 다닌 과거의 나를 깊이 후히하고 반성합니다... 잡을 수라도 있으면 멱살 잡고 말리고 싶다... 내 앞으로 다시는 델 쪽은 쳐다보지 않는 것으로. 학과 랩도 내가 관리하는데 델은 일단 구매 비추 목록에 올려야겠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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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S 15 9550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이 안 될 때

솔직히 XPS 15 9550의 스피커는 처참하다. 

예전에 쓰던 LG 노트북이 나은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좀 기대치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그래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써보고자 연결을 해봤는데... 연결이 안 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페어링까지는 되는데 연결을 하면 정말 3초 뒤에 뚝 끊어져버린다. 다시 연결하면 3초 뒤에 끊어지는 무한 루프... (팽이가 돌고 있어...)

델 홈페이지에 가서 드라이버 모조리 다운받아 업데이트도 해보는 등 별 짓을 다해봤는데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

솔직히 예전 노트북 연결할 때도 말썽을 부린 스피커여서 스피커 문제인가 했는데...

이 모든 것이 XPS 15 무선랜 제조사 홈페이지에 가서 드라이버를 다운받음으로서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델 노트북 고급라인들은 워낙 사양이 다양하게 나와서 각자도생해야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자신의 노트북이 델 무선랜을 사용한다면 델 홈페이지에 가서 드라이버를 받고, 인텔 무선랜을 쓴다면 델 홈페이지 혹은 인텔 홈페이지에 가서 드라이버를 다운 받는다.

내 건 Killer Wifi/Bluetooth 를 사용하는 모델인데, 이 경우 델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드라이버로는 해결이 안되었고, 직접 제조사 홈페이지에 가서 다운받으니 말끔하게 문제가 해결되었다. 

제조사 홈페이지 http://www.killernetworking.com/ 에 가서 상단 메뉴 중 .Support > Driver Download를 선택하여 페이지 진입 후, "Bluetooth for Killer 1535/1525/1435 - Windows 10" (혹은 해당 운영체제) 드라이버를 다운받고 설치하면 된다. 

참고로 XPS 15 9550에 들어가는 모델은 Killer Wireless AC 1535다.

다른 소프트웨어들은 굳이 안 받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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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S 15 9550 하루 사용기

어제 밤 늦게까지 할일 다 제쳐두고 XPS 15 9550을 셋업했다. 원래 있던 LG 노트북에서 자료도 얼추 다 옮겼고, 대충 당장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은 다 설치해서 이미 XPS 15로 작업 중이다. 

참고로 사양은 다음과 같다: 
- XPS 15 9550
- i7-6700HQ (스카이레이크), 16MB RAM, 1TB SSD
- NVidia GeForce GTX 960M
- 15.6인치, 3840 x 2160 4K 터치스크린

사양만 보면 돈없다고 울부짖는 원생이 돈지랄한 것처럼 보이는데, 진짜 많이 충격적으로 낮은 가격에 샀다. 어느 정도였냐면, 원래 무게도 가격도 비교적 가벼워서 고민 중이었던 LG 그램 미국 모델 (i5-7200U, 8GB RAM, 256 SSD, FHD, 내장그래픽)하고 200불 내외 차이였다... 물론 200불은 적은 돈이 아니기도 한데다 LG 그램의 가벼운 무게에 혹해서 정말 마지막 순간까지 장바구니에 넜다 뺐다를 진짜 열 번도 넘게 한 것 같다. 하지만 LG그램을 사더라도 어차피 램은 하나 더 달아야하고, 외장하드도 하나 더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냥 XPS 15로 가는 게 좋겠다 싶었다. 원래 쓰던 노트북도 많이 아파해서 그렇지 아직 완전 고장난 건 아니니, 노트북이 황천길 건너가기 전까지 휴대용으로 쓰고 XPS는 데탑용으로 들이기로 마음 먹었다. 

아무튼 윈도우 클린설치 (http://hyvaamatkaa.tistory.com/238) 후 잠깐 사용하면서 느낀 기록들임. 사진 없당.


- 아직까진 오피스 돌리고 인터넷 서핑하는 정도로만 사용해봐서 크게 성능차이 체감을 못해봄. 다만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넉넉한 메모리 덕분에 크롬 창을 많이 켜도 노트북이 버벅대지 않아서 무척 기쁨. 발열 컨트롤도 매우 잘되어서 아주 차갑게 잘 있다. 바이오스 업그레이드 할 때 외엔 팬 돌아간 적 없음. 

- 그래도 램 메모리 스트레스 안 받고 작업하니까 좀 좋긴 하다. 크롬 야임마...

- 배터리 성능을 심히 걱정했는데, 4-5시간 정도는 넉넉하게 버티는 것 같음. 원체 화면이 밝아서 밝기를 낮추고 사용하게 되기 때문이기도 함. 

- 노트북 카메라는 쓸 게 못된다. 위치가 매우 안 좋아서 이걸로는 비지니스 미팅이나 회의나 면접 같은 거 절대 못 볼 듯. LG 노트북님 오래오래 버티세요...

- 고주파음은 아직 잘 모르겠음. 사실 노트북 고주파음 이전에 몇 년 전 산 하이얼 미니냉장고와 최근에 교체한 천장 전등의 전구가 쌍으로 미친 듯한 고주파음을 내고 있어서 노트북 고주파음이 안 들리는 걸지도... (냉장고는 어쩔 수 없다 해도 누가 전구 고주파음 해결 방법 좀 ㅠㅠㅠ) 참고로 학교에서 예전에 빌려썼던 XPS 13 9350에서는 고주파음을 들을 수 있었으므로 내 귀가 둔감한 건 아닌 것 같다. 

- 화면이 확실히 좋긴 좋다. 색감이나 색깊이가 차원이 다른 느낌. 예전에 쓰던 LG 노트북도 멀쩡하게 좋은 IPS였기 때문에 그렇게 드라마틱할까 싶었는데, 듀얼로 쓰고 있는 싼 델 모니터에 비하면 좀 차이가 많이 난다. 

- 터치가 매우 부드럽다. 어디다 쓸 지는 모르겠지만 뭐 어차피 데탑용인데 있으면 어떠랴. 다만 화면에 지문은... ㅠㅠ

- 카본 재질 진짜 부들부들하고 좋다. 근데 이거 태생적으로 먼지 엄청 달라붙는 소재인 듯 하다. 

- 키보드랑 터치패드 다 좋다! 특히 터치패드는 LG 노트북 쓰던 내게는 좀 충격이었다. LG 노트북 잘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LG 노트북 터치패드를 몹쓸 물건으로 만들다니... ㅠㅠ

- 하드웨어 디자인이 우수하긴 한데, LG 거에 비해 조금 불만인 점이 두어 개 있다. 하나는 15인치 짜리 모델인 주제에 포트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포트들 간 거리가 너무 좁다는 점. 예를 들어서 전원이나 HDMI 코드 꼽은 상태에서 USB 스틱을 꼽을 때, USB가 조금만 뚱뚱해도 옆의 다른 전선들 때문에 안 들어갈 듯 하다. LG 건 13인치 짜리 주제에 포트들이 넓직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좋았는데 흑흑...

- 14인치 폼팩터에 15.6인치를 우겨넣어서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다. 무게도 상대적으로 가볍다. 하지만 나는 이건 못들고 다닐 것 같다. (어서 LG 노트북을 고쳐야겠다...)

- 내가 손목이 좀 많이 안 좋아서 4년 전에 산 싸구려 와콤 타블렛을 마우스 대용으로 쓰는데, 이게 문제가 되었다. 듀얼 모니터의 모니터 화면은 1920x1080이고, 노트북 화면은 그 두 배에 육박하는 3840 x 2160이라 모니터 간을 이동할 때마다 타블렛/마우스의 감도가 휙휙 바뀐다. 즉, 노트북 화면에서는 정상으로 움직이던 마우스가 모니터로 넘어오면 엄청 휙휙 움직인다. 아무리 구글링해도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모니터를 UHD로 올리거나 노트북 해상도를 낮추는 수 밖에 없는데, 전자는 실현불가능의 영역이라 어쩔 수 없이 노트북 해상도를 1920 x 1080으로 맞춰놓고 쓰고 있다. 나는 왜 UHD를 샀는지,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지만 어차피 그래픽 및 영상 작업하는 중도 아니고 열심히 워드 작업 중이므로 상관 없으리라,.. 나중에 영상 보거나 할 때 해상도야 다시 바꾸면 되지 뭐....어차피 싸게 샀는 걸...

- 해상도 올리고 쓰면 일부 프로그램들은 글자를 읽을 수 없는 사이즈로 출력한다. 

- 15인치 화면은 처음 써보는데, 진짜 크고 넓어서 좋다. 13인치 쓸 때엔 고개를 빼야해서 자세가 매우 구부정했는데, 15인치 스크린은 많이 커서 목을 앞으로 빼지 않고도 잘 보여서 좋다. 



나중에 영상프로그램, 게임 같은 다소 무거운 프로그램들 돌려보고 다시 후기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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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S 15 9550 구매 후 셋업하기 - 윈도우 클린설치

얼마 전 아주 충격적일 정도로 좋은 가격으로 델 XPS 15 9550을 영입했고 오늘 수령했다. 컴퓨터는 멀쩡한지, 모니터에 불량화소는 없는지, 뭐 이런 기타 등등의 사항들을 잘 체크해본 후 윈도우 클린설치로 직행. 

윈도우 클린설치법 한글로 된 것은 조금 찾기 힘들어서, 내가 실시간으로 설치하면서 써본다.

(컴알못이니 질문하지 마세요... ㅠ_ㅠ)

사진, 그림은 없다. 


1. 윈도우 USB 부팅디스크 만들기

- 마소 윈도우 툴로 USB 부팅 디스크를 만든다. 자세한 사항은 윈도우 10 usb 만들기 검색하면 여기저기 아주 잘 나온다. 반드시 백업하고 진행할 것. USB 만들 때 포맷시켜버린다. 

https://www.microsoft.com/ko-kr/software-download/windows10

- 주의 사항: USB에 8기가 이상 용량이 남아있어야 하고, 이와는 별개로 C드라이브에 8G 이상 용량이 남아있어야 한다. 용량이 없어서 끙끙대다가 나는 결국 hiberfil.sys 파일을 잠깐 꺼두는 걸로 임시 용량 확보해서 만들었다. ㅇ


2. USB에 드라이버 담기

- 마소 윈도우 부팅 디스크를 만들면 usb가 포맷되므로 반드시 부팅디스크 만들고 다운로드를 받는다. 

- 필수적으로 받아야하는 파일들: 

와이파이 모듈: http://www.dell.com/support/home/us/en/19/product-support/product/xps-15-9550-laptop/drivers 에서 Network 탭을 선택하고 Killer Wireless 혹은 Intel Wifi Driver 다운로드 받는다. 킬러와 인텔 중 자기 컴에 맞는 걸로 받으면 된다. 뭐가 맞는지 확인하려면 XPS의 장치관리자에서 확인하면 됨. 

바이오스: http://www.dell.com/support/home/us/en/19/product-support/product/xps-15-9550-laptop/drivers 에서 Bios 최신 버전을 받는다. 

Intel Rapid Storage Technology: https://downloadcenter.intel.com/download/26730/Intel-Rapid-Storage-Technology-Intel-RST-?v=t 에 가서 왼쪽 스크롤을 쭉 내려본다. 그 중 f6flpy-x64.zip이라는 파일을 USB에 받아서 압축해제한다. 이거 없으면 드라이버를 못 읽으니 꼭 한다. 


3. 윈도우 설치

- 델을 껐다 켠다. 로고가 뜰 때 F2를 연타하면 바이오스가 뜬다. "Secure Boot" 탭을 잘 찾아서 Disable을 선택한다. 저장 후 종료한다. 

- 바이오스를 종료하면 다시 델 로고가 뜨는데 이 때 F12를 연타한다. (F2말고 F12) 부팅 옵션 중 USB Boot를 선택한다. (해당 USB 드라이버 선택하면 된다. 자동으로 uefi로 되어 있음.) 

- 윈도우 설치를 시작한다. 업데이트 vs 고급사용자 설치가 뜰 때 고급사용자 설치를 선택한다. 

- 드라이버를 못 잡는데, 이 때 '드라이버 로드'를 누르고 USB에 들어가 앞서 압축해제 해둔 f6flpy-x64폴더를 선택한다. 그러면 드라이버가 잡힌다.

- 쓸데없는 (=델에서 집어넣은) 파티션이 많으니 싹 정리해준다. 그냥 눈에 보이는 파티션들을 싹 다 삭제해주면 된다. 설치할 때 다시 파티션 생기니까 걱정말고 마음껏 삭제한다. 

- 삭제 후 진행하면 윈도우가 알아서 설치된다. 중간중간에 지역, 자판 등등 여러 설정이 나오니 알아서 잘 설치한다. 


4. 드라이버 설치

- 미리 USB에 집어넣어 둔 Killer Wireless 드라이버를 실행하고 설치한다. 

- 장치관리자에 들어가서 목록상의 드라이버를 하나하나 업데이트 해준다. 필요에 따라 델 홈페이지 및 제조사 홈페이지의 드라이버들을 업데이트 해준다.  


5. 윈도우업데이트

- 제어판 윈도우 업데이트에 들어가서 업데이트는 다해준다. 이는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위한 기본작업이다. 바이오스 업데이트 중에 윈도우 업데이트 문제로 컴퓨터가 얼어버리면 진짜 미쳐버림...


6. 바이오스 업데이트

- 델 XPS는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잘해주는 게 중요하므로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해준다. 아까 받아둔 바이오스 파일을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해주면 알아서 된다. 단, 전원이 연결되어 있어야 함. 


7. 드라이브 나누기

- 쉬운 포맷 및 데이터 보호를 위해 D드라이브를 만들어주자. 자세한 건 검색하면 잘 나온다. 


8. Secure Boot enable

- 다시 컴퓨터를 껐다 켠다. 델 로고가 뜰 때 F2를 눌러 바이오스에 진입한 후 Secure boot 를 다시 enable해준다. 


9. 여타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깔아주고 셋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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