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7. 04:06, 지구 어딘가/중화권
글리코에서 나오는 프레쯔라는 과자 시리즈 중 토마토맛을 무척 좋아한다.
적당히 짭조름한 것이 술안주로 완전 제격이다.
불과 겨울까지만 해도 차이나타운의 중국인 마트에서 팔았는데, 이제 더 이상 팔지 않는다. 온라인 주문도 고민해봤는데 개당 가격이 너무 쎄서 (일본의 두 배...) 포기했다. (생각해보니 어제 한인마트에서 발견하고 4통이나 집어왔는데, 일본 가격의 세 배였다. 난 무슨 짓을 한 거지... 속았다 속았어 꺼이꺼이)
아무튼 그래서 중국에 갔을 적, 프레쯔 토마토맛이 한 통에 1000원도 안되는 가격에 도열되어 있는 것 보고 기뻐 탄성을 질렀다.
그런데 그 맛은 강렬한 토마토케첩의 맛이었다.
맥주랑 먹어도 고작 저 60g짜리를 헤치울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다시는 안 사먹으리라 다짐하고 프레쯔 한 봉지를 먹다가 남은 걸 버렸다.
같은 과자도 나라마다 맛이 다르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리고 이후 중국에서 파는 오리온 고래밥은 엔간해서는 안 사먹겠다는 다짐으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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