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은 이민자의 도시기도 하지만, 미국 남부에 있는 도시인만큼 중남미에서 온 이주민도 많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할 식당은 무려 55년 정도 운영된 아르헨티나 스타일의 엠빠나다 (empanada) 식당이다.
The Original Marini's Empanada House: 10001 Westheimer Rd # 2570, Houston, TX 77042
웹사이트: https://www.theoriginalmarinis.com/
엠파나다/엠빠나다는 속을 채워 구운 만두...같은 느낌의 빵이다.
안에 고기나 크림치즈 등 다양한 걸 넣어서 굽기 때문에 꽤나 무거워서 후식 빵이라기 보다는 식사 대용에 가깝다.
미국에서 파티 같은 거 하면 핑거푸드 대용으로도 괜찮다고 생각함.
엠파나다 자체는 남유럽과 중남미 여기저기서 먹는 음식인데, 아르헨티나 식은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서 찾아봤다.
다른 중남미 지역에서는 옥수수가루로 엠파나다 피를 만들지만 아르헨티나는 밀가루라고 하는데... 다른 지역보다 약간 크기가 작은 편이라고 한다.
그리고 약간 중남미 엠파나다 중에 가장 잘 잘 알려져있다고 함.
아무튼 엠파나다 전문점이다 보니 온갖 종류의 속을 채운 엠파나다를 팔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소고기 가우초(Beef "Gaucho") 엠파나다를 강추한다. 여러 맛을 먹어본 건 아니지만 내가 먹어본 것 중엔 이게 1등이었음ㅋㅋ
갖가지 고기가 들어간 엠파나다 외에도 사과나 체리, 복숭아 등이 들어간 디저트 엠파나다도 판매 중이니 궁금하면 시도해보자.
엠파나다가 생각보다 굉장히 무거운 음식이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먹을 수는 없다.
15불짜리 누메로 우노 세트를 시켜서 일행과 나눠 먹으니까 생각보다 양이 적당했다.
배가 고픈 상태라면 여기다가 엠파나다 하나만 추가 시키면 둘이서도 충분할 것 같다. 우리는 미국인이 아니니까.
그리고 사실 무슨 스프인지도 모르는 저 "오늘의 스프"가 굉장했다!
닭고기 베이스에 애호박 등이 들어간 스프였는데, 묘하게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또 감칠맛이 있어서 싹싹 비웠다.
사실 중남미의 스프 요리는 별로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의외로 굉장히 입맛에 맞아서 좋았다.
다른 스프는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가게에 들리신다면 스프(sopa)를 주문하는 걸 추천한다.
가게 내부도 레트로풍에 은근 정신없이 꾸며놓아서 꽤 재밌었다.
사진은 엉망진창 같아보이지만 가게에 가보면 좀 귀여움 ㅎㅎ
그리고 여기도 가족이 운영하는 집인데, 왠지 중간에 우리한테 음식맛 물어본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가족 일원이었던 것 같다.
홈페이지에 가면 마리니 가족의 식당운영 비화도 살펴볼 수 있다.
벨에어 지역의 차이나타운에서 매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다.
월요일과 일요일에는 운영을 안하기 때문에 여는 시간이 좀 타이트하다고 느낄 순 있지만, 차이나타운에 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들리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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