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17. 11:47, 지구 어딘가/북미
크리스마스 직전에 뉴욕을 다녀왔다.
머리털 나고 이렇게 산타가 많은 건 처음 봤다. (아, 영화에서 빼고... )
뉴욕에서 미처 찍지 못해 무척 아쉬워했던 장면이 두 개인데, 하나는 중국인 할아버지가 잿빛의 흐린 날 조용한 주택가에서 "I'm on my way to Hong Kong"이라는 총천연색 홍콩 면세점 가방을 들고 느릿느릿 걸어가는 모습이었고, 다른 하나는 산타복장을 입은 젊은이가 시티바이크를 타고 뉴욕 택시들 사이를 질주하던 모습이었다.
한 두 명 수준이 아니다. 열 명 수준도 아니다. 수 백명의 산타가 거리에 쏟아져 나와 곳곳에서 왁자지껄 떠들고 사진찍고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다 지나가던 애기한테 사탕을 주고 있다.
산타만 아니라 산타도우미, 루돌프도 있다.
뉴욕에 도착한 첫 날이었는데 매우 당황했다.
알고보니 2013년 산타콘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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