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할 일이 쌓여있는데 무척 하기 싫으므로... 왠지 시간이 덜 걸릴 것 같은 사진 대량으로 올리기를 통해 그간 먹어본 각종 기내식이나 정리해본다.
이거야말로 지구 어딘가에 속하는 글이다!
2013년 4월 JAL (부산 -> 나리타)
JAL이 예전에는 맛없는 기내식으로 꽤나 유명했다고 하는데, 그 후에 싹 뜯어 고쳐 내놓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소라벤 (空弁). 하늘에서 먹는 도시락 쯤으로 보면 되겠다. 도시락 문화가 상당히 발달되어 있는 곳이 바로 일본인데, 그런 점에서는 굉장히 훌륭한 기획이다.
노선에 따라, 그리고 기간에 따라 구성물이 바뀐다. 내가 먹었던 것은 타키코미 고젠.
이번 벤토에 들어간 건 바지락과 다시마 조림이 들어간 타키고미, 치킨볼, 우엉 당근 조림, 니모노 (어묵, 당근, 연근, 사쿠라후), 채소절임(코노모)랑 만주. 사실 이걸 뒤집으면 영어와 한글도 나와있는데... 어째 번역들이 다들 제각기다.
일본 현지에서 먹는 도시락만큼은 못하겠지만서도, 일본에서 도시락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는 나에겐 우와- 탄성이 절로 나오는 예쁜 기내식이었다. 간도 잘 되어있고 상당히 맛있었다! 요즘 누가 일본 원산지 음식을 먹느냐고 하지만... 그래도 좋은 건 어쩔 수 없는 듯. 이 정도 되는 도시락을 길에서 팔아도 사먹을 것 같다.
2013년 4월 나리타 -> 시카고 AA
일본발 비행기라서 그런지 간식도 마른안주. 맥주를 마시지 않고 주스나 마시고 있는 나는 무엇인가...
일본발 비행기라 그런지 그래도 아기자기한 맛은 있다... 뭐 AA치고... 사진을 왜 이따우로 찍었지. 위에는 그냥 잡다한 샐러드, 오른쪽엔 그냥 빵, 꽤 진한 초코케익, 유부초밥, 새우초밥, 버터, 크래커. 크래커 위에 있는 건 발라먹는 건데 뭐였는지 가물가물. 크림버터거나 크림치즈이지 않을까 싶은데, 치즈 별로 안 좋아하는 내가 열심히 발라먹은 걸로 보아선 크림버터류인듯. 유부초밥과 새우초밥이 매우 뜬금이 없다. 왜냐하면 메인이:
크림파스타였다.
별로 생각이 나질 않는 걸로 보아 무난무난했던 모양. 기내식에선 소고기보단 치킨이 낫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도찐개찐...
아마도 간식. 간식이 햄버거다. 쩐다. 안에 햄과 치즈가 들어있는데 굉장히 짰던 것으로 기억한다. 암만 생각해도 이걸 먹지 말았어야 했어.
아마도 아침. 디자인에 좀 신경 쓴 것 같은 런치 박스가 나온다.
현실은 매우 질긴 빵. 그냥 저냥 먹을만했는지 맛은 잘 기억이 안 나고 굉장히 질겼다는 것만 기억난다.
2013년 4월 시카고 -> 나리타
분명 먹었는데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 기내식이다. 왜죠....?
이것도 옆에 캔디들만 먹은 생각만 나고 먹은 기억이 없다. 역시 치즈와 햄이 들어있고 엄청 짰던 기억이...
딱봐도 별로 감흥 없어 보이는 기내식. 정말로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나리타 -> 부산행 기내식 사진이 남아있질 않다. 안줬거나, 아니면 급하게 먹었거나.
2013년 6월 부산 -> 북경 OZ
별로였던 기억이 난다. 잡탕밥 같은 느낌이었는데... 위에 케이크 옆에 있는 건 모밀국수. 메밀소스를 넣어 먹으면 된다. 흘리지 않게 조심조심!
양배추와 고기. 별 기억이 나질 않는 걸로 보아 무난했던 모양. 마카로니 샐러드는 마요네즈 범벅의 사라다였던 것으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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